1위 기업도 꼬리 내리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 기업도 꼬리 내리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제네릭 경쟁 심화로 식약처 허가 자진취하 잇따라 ... 유한양행 3개 품목 철수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8.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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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제네릭 출시 6년 차를 맞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제약사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워낙 많은 제품이 쏟아지다보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제약사들은 제네릭 품목의 식약처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다. 

 

치열한 시장 경쟁, 1년 사이 11개 품목 ‘시장 철수’

헬스코리아뉴스 취재결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발기부전치료제는 190여개(타다라필+실데나필). 이들 약물은 2018년 현재 1400억원 정도인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많은 약물이 범람하다보니 매출 상위 품목과 하위 품목은 자연스럽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위 품목은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하위 품목들은 스스로 제품을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식약처 허가를 자진 취하한 발기부전치료제만 총 11개에 달한다. 

 

▲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경쟁에서 밀린 제약사들은 자사 품목을 스스로 거두어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식약처 허가를 자진 취하한 품목이 11개에 달했다.

매출 1위 유한양행, 3개 품목 '항복'

매출 기준 국내 1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은 지난달 비아그라 복제약인 ‘이디포스에프구강붕해필름’과 시알리스 복제약 ‘타다포스에프 구강용해필름’ 20mg·10mg 등 3개 품목의 식약처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남성파워를 과시하는 발기약 시장에서 고개를 숙인 셈이다.     

알약 형태의 이디포스정 2개 품목, 타다포스정 3개 품목, 필름형 3개 품목까지 총 8개 품목을 보유했던 유한양행은 필름형 3개 품목의 자진 정리로, 당분간 남머지 품목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동제약은 스피덴세립50mg(실데나필)·스피덴세립100mg(실데나필) ▲한국프라임제약은 보그라정50mg(실데나필시트르산염) ▲동화약품은 헤카테정100mg(실데나필시트르산염)·헤카테정50mg(실데나필시트르산염) ▲동광제약은 데나그라정50mg(실데나필시트르산염) ▲알보젠코리아는 프리야정25mg(실데나필시트르산염) ▲한국프라임제약은 타나필정5mg(타다리필) 등을 지난 1년 동안 자진 취하했다. (취하 시점순)

 

한미·종근당, 오리지널 넘어서며 승승장구

반면 한미약품과 종근당 등 매출 상위권 제약사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넘어서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처방액 기준 1위다. 올해 상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다. 

매출 2위도 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인 ‘구구’(약 71억원)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전체 매출액이 약 58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미약품이 전체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종근당의 ‘센돔’(약 58억원)은 한미약품에 이어 매출 순위 3위 품목이다. 종근당은 지난해에도 센돔을 통해 약 8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 한미약품과 종근당 등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상위 제약사는 제네릭 출시 이후 오히려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넘어서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제네릭 출시 이후 오리지널 제약사 위상 추락

제네릭 출시 이후 오리지널의약품의 매출 규모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릴리 ‘시알리스’는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제품에 밀리며 매출 순위도 밀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제네릭이 출시되기 시작한 이후 그동안 수많은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왔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부 제약사는 매출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다수의 제약사는 기대 이하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서 철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네릭 출시 초기에 유행했던 스피덴세립과 같은 분말 제형이 시장에서 거의 사라지고 휴대가 간편한 필름형 제품이 이를 대체하는 만큼 각 제약사의 ‘선택과 집중’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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