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출시 줄이어 … 경쟁 ‘후끈’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출시 줄이어 … 경쟁 ‘후끈’
고혈압·고지혈증 동반 환자 늘며 시장 확대 … 2제 시장 대체 분위기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8.0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고혈압·고지혈증 체료제 시장이 기존 2제 복합제에서 ‘3제 복합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사들은 고혈압 환자가 고지혈증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2제 복합제 시장은 이제 ‘레드오션’ 상태라고 판단, 3제 복합제 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3제 복합제 출시한 일동 “복약 편의성 높일 것”

일동제약은 최근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용 3제 복합제 ‘텔로스톱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혈압강하제인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 계열의 ‘텔미사르탄’,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암로디핀’, 지질저하제인 스타틴(statin)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등 세 가지 성분을 조합해 한 알로 만든 복합제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텔로스톱플러스 관련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투여한 3제 요법군이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을 투여한 2제 요법군, 텔미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을 투여한 2제 요법군보다 각각 고지혈증 조절, 고혈압 조절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본태성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환자 중 텔미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 제제를 동시에 투여해야 하는 경우 세 가지 약제를 한 알로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도록 약물 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 용량 단위는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기준 ▲40/5/5mg ▲40/5/10mg ▲80/5/5mg ▲80/5/10mg 등 4종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대표적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상관관계가 깊고 동반 발생하는 비중이 높다”며 “그만큼 사용해야 하는 약물의 종류도 늘어나므로 복합제를 통해 처방 및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혈압, 고지혈증과 관련해 단일 성분 치료제와 함께 ‘텔로스톱’, ‘투탑스’ 등 2제 복합제와 ‘텔로스톱플러스’, ‘투탑스플러스’ 등 3제 복합제까지 갖춰 해당 질환들에 대한 개별적 치료는 물론 동시 치료도 가능하도록 제품 라인업을 두텁게 했다”고 덧붙였다.

▲ 일동제약 3제복합제 ‘텔로스톱플러스’, ‘투탑스플러스’와 2제 복합제 ‘텔로스톱’

막 오른 3제 복합제 시장 경쟁, 제품 출시 줄이어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 출시는 3제 복합제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 3제 복합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또 다른 제품도 시판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를 선보인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지난해 7월 ‘아모잘탄큐정’의 시판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삼진제약도 최근 ‘뉴스타틴티에스정’을 출시했다. 기존 고혈압·고지혈 복합제인 ‘듀스틴정’, 고혈압 2제 복합제인 ‘에이알비엑스지정’과 ‘에이알비티에스정’ 등 환자의 상태와 적응증을 고려한 심혈관질환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해 맞춤식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삼진제약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로수바스타틴칼슘’ 등 3개 성분을 합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제의 시판 허가를 받은 일양약품(트리플로우정), 대원제약(트리인원정) 등도 최근 3제 복합제 출시를 완료했다.

당시 함께 시판허가를 받았던 종근당 ‘텔미누보에스정’도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미누보에스정은 텔미사르탄 80mg+암로디핀 10mg+로수바스타틴 20mg 등 3개 제형으로 허가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셀트리온제약이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트레블정’에 대한 허가를 받고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 한미약품 ‘아모잘탄큐정’

2제 복합제 시장 포화상태… “3제 시장 치열해질 것”

이처럼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3제 복합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지난 2002년 전체 고혈압 환자의 9.1%에서 2016년 31.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치료제 시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제약사가 3제 복합제를 연이어 출시하며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2제 복합제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3제 복합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