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가 국민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응급실 및 진료 현장에서의 폭력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목소리를 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개협은 11일, 안전한 진료 환경의 정립을 위한 정부와 사법부의 즉각적인 대책과 그 실행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여러분 자신, 또는 여러분 가족들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비극을 막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국민청원 동참을 요청했다.
이번 호소문은 전북 익산 응급실 의사 폭행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된 지난 6일 강릉 Y병원에서 진료 중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에게 갑자기 목, 머리, 어깨 등을 구타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또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대개협은 “대한민국 의사와 의료진은 진료를 위해서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위험한 진료실은 곧바로 환자의 적절한 진료에 직결되는 문제이며, 피해는 그 누구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이후에도 보호자는 사과는커녕 장애등급이 잘못되었다고 소리를 지르며 여전히 담당의를 찾고 있다고 한다”며 “무차별 폭행 이후에도 아무런 제제 없이 위협적 행동이 계속 방치되고, 담당 형사가 없다고 폭행 현행범이 풀려나 맘대로 활주하고, 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진단이 협박과 폭행의 대상이 된다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개협은 “이러한 상황은 결코 의사와 의료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될 수 없다”며 “안전한 진료 환경의 정립을 위한 정부와 사법부의 즉각적인 대책과 그 실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