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업장은 유흥주점, 놀며 돈버는 一石二鳥”
“우리 영업장은 유흥주점, 놀며 돈버는 一石二鳥”
강남 일부 성형외과·피부과, 술집 종업원 대상 영업 ‘활발’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8.07.12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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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술집 종업원이 많이 사는 다세대 주택이 몰린 일부 지역에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원장들이 술집에서 상담을 해주고 고객을 받는 직접 영업을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환자 고객들 중 술집 종업원이 많아서다.

의료계에 따르면 술집에 나가는 종업원들은 먼 곳보다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데다 입소문이 빠르고 소개를 통한 환자 모집이 쉬워 원장들이 직접 영업을 하게 되면 효과가 금방 나타나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보통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상담은 전문 상담실장이 내방자를 중심으로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다보니 원장들이 외부영업을 적극적으로 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의 피부과 A원장은 “상담은 상담실장이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것은 스스로도 창피해 하질 않았다”며 “그러다 지인들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면서 일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종업원들이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하다 보니 그들도 관심이 많아 이젠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다 상담을 하게 되고 한 번 오라고 명함을 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B원장은 “예전엔 유흥업소에서 마담이 직원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도 성형수술비를 빌려줘 종업원들이 오래 근무하도록 했던 것”이라며 “그렇게 보내주면 우리도 그 술집에 가서 팔아주곤 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C원장은 “유흥업계는 입소문이 더 빠르기 때문에 성형 받고 간 고객이 또 고객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얼굴들이 비슷해져 가끔 헷갈릴 때도 있다”며 “이런 곳은 여자 상담실장이 직접 관리하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강남의 유흥업계 관계자 D씨는 “유흥주점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은 아침에 잠들어서 오후에 일어나기 때문에 출근하기 바쁘다”며 “따로 상담받으러 갔다가 다시 스케쥴을 잡아 수술이나 시술을 받기 힘들어 해 원장이 직접 술자리에서 상담을 해줄 경우 혹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쉬어야 하는 수술의 경우보다 당일 시술받고 당일 출근이 가능한 보툴리눔톡신이나 필러가 인기”라고 덧붙였다.

서울 청담동 유흥업계 관계자 E씨는 “아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상담해준다며 특정 부위를 지적하며 손 좀 봐야겠다는 말을 자꾸 듣게 되면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된다”며 “서로 단골이 되다보면 할인도 많이 해줘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수술을 받거나 간단한 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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