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료실 폭행…“근절 위한 대책마련 시급”
또 진료실 폭행…“근절 위한 대책마련 시급”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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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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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익산의 응급의료센터에서 일어난 진료실 폭행사건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진료실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를 향한 의사들의 대응방안에 대한 모색 요구의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릉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임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40대 조현병 환자에게 주먹으로 목, 머리, 어깨 등을 구타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오던 가해자는 장애등급 진단과 관련한 임모 전문의의 진단서 발급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이 가해자에 대한 장애등급을 3등급으로 판정해 장애수당이 감소하자 이에 불만을 품어 왔고, 그 보호자들이 임 모 전문의에게 수시로 병원에 전화해 욕설을 하면서 ‘자신의 아들(가해자)이 망치나 칼을 들고 가서 의사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해왔다.

가해자가 이전의 살인전과로 인해 현재 보호관찰 중임을 인지하고 있던 병원에서는 동 사실을 보호관찰소에 통고했으나 살해 협박과 욕설이 지속됐고, 지난 6일 오후 2시경 가해자는 다른 환자를 진료 중이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서 의사를 죽이겠다고 마구 휘둘렀다.

난동을 부리던 과정에서 망치가 부러지자 가해자는 의사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를 제지하는 다른 의료진도 공격하다가 이후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구속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금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1일 익산의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환자 진료를 수행 중인 응급의학과 의사가 가해자를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팔꿈치 등으로 안면 등을 무차별하게 강타해 비골 골절, 치아골절, 뇌진탕으로 정신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의료계는 2~4일에 걸쳐 연이어 성명서를 내며 문제의 원인이 공권력의 부적절한 대응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취해진 바가 없자 8일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를 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 의사 폭력사건이 발생하자 의료계의 진료실 폭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의협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인은 환자인 이상 주취 여부, 정신병력, 전과기록 등에 관계없이 최선의 진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있어 항상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감정적 폭력행위가 아니라 진료의사에 대한 살인미수로 봐야하며, 가해자가 휘두르던 망치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발생했을 참혹한 결과를 예상하면 더욱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 및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반복되는 의료기관 내 폭력사건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의 마련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감정적 폭력행위가 아니라 진료의사에 대한 살인미수로 봐야한다”며 “가해자가 휘두르던 망치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발생했을 참혹한 결과를 예상하면 더욱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 및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반복되는 의료기관내 폭력사건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의 마련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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