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순환보직제 도입 논의는 ‘옹졸’”
“국립암센터 순환보직제 도입 논의는 ‘옹졸’”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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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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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노동계가 국립암센터의 순환보직제 도입 철회를 주장했다. 부당보직해임 판정에 불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지난 2월 간호부서장을 포함한 6명의 보직해제를 했다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 판정이 예정되자 순환보직이라는 미명으로 간호부서장 의견수렴을 진행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최근 국립암센터의 간호본부장은 사내 전자우편을 통해 수간호사 등에게 순환보직과 관련, 7월 13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며 ▲부서원의 순환보직 찬반 및 아이디어나 의견수렴 ▲타 병원의 순환보직 우수사례 취합 등을 공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위와 관련, 우선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교섭 무력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서는 교섭을 통하여 노사간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기 문제를 지적했다. 순환보직도 인사의 범주에 있으니 현재 운영중인 인사, 조직, 보수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는 내부 TFT에서 취급하고, 필요하다면 연구과제에 포함하면 되는데 굳이 지금 순환보직을 운운하는 것은 안맞다는 것이다.

제도도입 취지와 거리가 멀다고도 지적했다. 동일직종의 업무 범위 내에서 타 직무에 대한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은 당사자의 요청으로 보직 또는 직급을 유지하며 진행하는 직무 순환제를 국립암센터가 순환보직제로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참고로 국립암센터는 지방노동위원회 부당보직해임 심문 회의 과정에서 지난 2월의 부당보직해제가 순환보직의 목적으로 동일직종의 업무 범위 내에서 타 직무에 대한 경험을 갖게 하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의견수렴 절차도 보건의료노조는 지적했다. 순환보직에 대한 의견수렴을 무기명으로 비밀을 유지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견해가 드러나는 기명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면확하지 않은 순환보직에 대한 기준도 문제로 지적했다. 사실상 인사·경영권이 없으나 인사승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수간호사와 과장급에게만 한정하여 적용한다면 누가 보더라도 인사 전횡에 대한 합리화 수순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국립암센터는 우선 당사자에게 잘못된 보직해임에 사과하고 인사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 먼저”라며 “순환보직제 도입 의견수렴은 옹졸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노사갈등만을 계속한다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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