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3명 중 1명 ‘출신학교·성별’로 차별
전공의 3명 중 1명 ‘출신학교·성별’로 차별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7.10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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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전공의 3명 중 1명은 직장내 차별을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전공의가 직장 내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의 주요 원인은 출신학교 및 성별이었고, 특히 이 스트레스 정도는 우울감에서 자살생각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여기에 따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최보경·김지환·김승섭 연구원은 최근 ‘보건사회연구’ 제38권 제2호를 통해 남성 전공의 798명 중 216명(27.1%), 여성 전공의 357명 중 153명(42.9%)이 1년 동안 직장 내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공의들의 1년 동안 직장 내 차별 경험과 차별 경험의 요인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직장 내 차별 경험이 전공의들의 정신건강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남녀로 나눠 검토했다. 

▲ 직장 내 차별을 경험한 전공의들의 성별에 따른 차별 경험의 요인 분포 (중복응답 허용)

분석 결과, 1년 동안 한국 전공의의 3명 중 1명이 직장 내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리해 조사한 결과 남성 전공의 798명 중 216명(27.1%), 여성 전공의 357명 중 153명(42.9%)이 1년 동안 직장 내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차별을 경험한 전공의 중 남성 전공의는 출신학교(32.4%)와 나이(27.3%), 여성 전공의는 성별(69.3%)과 출신학교(30.7%)가 차별 경험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전공의 중 남성은 직장 내 차별 경험이 심리적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여성은 우울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공의들의 직장 내 차별 경험과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생각과의 연관성(N=1155, **: P<0.05, **: P<0.01, ***: P<0.001 성별, 나이, 혼인상태, 연간급여 수준, 근무지역, 수련병원 규모, 전공과목, 수련과정 연차, 주 평균 근무시간을 통제함)

전공의들의 직장 내 차별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수련 연차가 낮을수록, 주당 근무시간이 120시간 이상인 집단에서 높게 보고됐다. 연간급여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전공과는 외과계에서 각각 43.6%, 34.5%로 높게 보고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생각은 여성이, 연간급여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주당 근무시간이 증가할수록 높게 보고됐다. 우울감은 수련 연차 1년차 46.6%(89명), 2년차 48.6%(141명), 3년차 42.6% (143명), 4년차 38.8%(131명)로 연차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전공의의 성별에 따라 직장 내 차별 경험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이 다르게 나왔다”며 “직장 내 차별 경험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공의의 건강을 해치고,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개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25개 모든 전공과목의 전공의 115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차별 경험과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생각의 연관성을 본 최초 연구의 연구로서, 전공의들이 경험하는 직장 내 차별이 정신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며 “병원 내 차별 문제와 전공의의 정신건강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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