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발목인대 수술 뒤 흡연시 합병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임상적, 영상의학적 측정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건국재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6일 동종건 (tendon allografts)을 이용한 발목 측부인대 재건술의 임상적, 영상의학적 결과에 대한 흡연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만성 발목인대불안정증으로 반건양동종건과 생체나사를 이용해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에 대한 해부학적 재건술을 받은 환자 105명 중 70개 발목을 대상으로 본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23명이 흡연자였고 47명이 비흡연자였다.
평균 추적기간은 21.8개월 (12~68 개월)이었다.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또는 수술 전 증상 지속기간에 따른 두 집단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전 평균 VAS 통증 점수는 비흡연자가 5.8이었고 흡연자는 5.3이었다.
수술 후 평균 VAS 통증점수는 두 집단 모두 1.4로 개선되었다. 임상적, 영상의학적 측정에서는 수술 후 흡연에 따른 의미 있는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비흡연 집단에서 상처 합병증이 2 예, 치유 지연이 1예 그리고 표재성 괴사가 1예만 있었던 반면 흡연 집단에서는 상처합병증이 5예, 치유지연이 2예, 표재성 감염 2예 그리고 표재성 괴사가 1예 나타났다.
정 교수는 “흡연자에 대한 영상의학적 결과는 단기적으로는 비흡연자와 차이가 없었지만 흡연자 집단에서 합병증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은 근골격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목인대 수술의 결과에 대한 흡연의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구된 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