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치료제, 왜 인기 없나
조루치료제, 왜 인기 없나
가격 경쟁만 치열, 정작 홍보 없어 시장 갈수록 축소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6.22 00: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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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조루치료제가 시장에서 거의 사장되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한국 남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대신 저가 출시를 통한 약가경쟁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루치료제 시장은 연 30억원 대를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 대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시장에서 판매가 안되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의사들이 처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비뇨기과를 포함한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물었다.

가격 경쟁만 치열, 정작 환자 대상 홍보 ‘無’

조루치료제 처방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의사들은 조루를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홍보 대신 낮은 약가만 내세우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남자들이 조루 증상을 발기부전보다 더 창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의사들에게도 증상을 설명하지 못하는데다 사정지연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은 상황에서 약 처방의 필요성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약가 인하 경쟁은 치열했다.

오리지널인 ‘프릴리지’(다폭세틴)이 초기 출시할 때 판매사인 얀센이 2만원 대로 출시할 당시만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메나리니가 판권을 회수한 뒤 1만3000원으로 가격을 내렸고, 국내 제조사들이 유사한 계열의 약들을 출시하면서 약가 경쟁을 위해 2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저가 제품 출시 직후 잠깐 처방이 증가하는가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 한국메나리니 '프릴리지'

서울 강북구 비뇨기과 A원장은 “예전에는 환자들에게 문의가 많았었지만 최근에는 문의가 거의 없다”며 “경구용 조루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약외품인 콘돔 중에도 사정지연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구태여 비싼 약을 먹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다, 발기부전제를 먹고 있을 경우 두 정을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개원가 관계자는 “가짜 약을 광고하는 전단지에도 조루치료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조루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약 자체에 관심이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SSRI제제, 알코올, 국소마취제 등 대체제가 더 인기

다른 약물을 사정지연 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도 조루치료제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서울 강서구 비뇨기과 B원장은 “SSRI제제인 파록세틴 10mg을 복용할 경우 사정지연 효과가 있어 2달간 처방을 받아가기도 한다”며 “정신과가 아니더라도 SSRI는 2달간 처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원장은 이어 “사실 조루방지를 위한 대체제로 가장 많이 선호되는 것이 약물 복용 때 금기인 알코올”이라며 약물 처방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사정지연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적당한 음주는 민감성 감소를 일으키기 때문에 발기부전제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사정지연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성의학회 C이사는 “의사들에게 발기부전 치료의 방법은 다양한데 꼭 경구용 약물만을 선택할 이유는 없고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약을 복용할 의미도 없다”며 “외용제 외에도 시술이나 수술 등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시술이나 수술을 권하는 것이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더 낫기 때문에 환자들의 요청이 없는 한 적극 처방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루치료제는 메나리니의 ‘프릴리지’와 씨티씨바이오, 휴온스, 진양제약, 동국제약 등이 개발한 네노마(동아ST), 클로잭(종근당), 줄리안(JW중외제약), 컨덴시아(제일약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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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Cia77 2021-12-15 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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