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폴란드의 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진출을 고려 중인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7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폴란드 외과용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억6480만달러로 전년대비 15.4% 성장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작년 대비 14.1% 성장한 6억4800만달러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8.8%로 꾸준히 성장해 2022년 8억718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일반 외과용 도구 및 기기 부문은 2017년 기준 시장규모 3억4830만달러로, 전체 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61.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혈압측정 및 모니터 부문이 7700만달러(13.6%)로 뒤를 이었고, 내시경 및 관련장치가 4890만달러(8.7%), 신장투석장치 4880만달러(8.6%), 수혈수액주입장치 3260만달러(5.8%)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폴란드 외과용 의료기기 수입은 2017년 전년대비 3.46% 하락한 4억2819만달러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독일 수입이 전체의 37.8%, 유럽연합(EU)수입이 70~80%(벨기에 16.44%, 네덜란드 12.27%, 프랑스 6.7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위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2012~2017년 연평균 37~38%의 높은 수입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 중이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 외과용 의료기기 전체 수입규모는 2017년 약 340만달러로 전년대비 66.8% 성장했고, 이 중 기타 일반 외과용 도구 및 의료기기가 96%를 차지했다.
외과용 의료기기를 포함한 전체 의료기기 시장은 이미 선진 유럽 국가의 제품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로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지만, 선진국과 견줄만한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KOTRA는 보고서를 통해 “폴란드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E 인증이 필수이며, 폴란드 내 의료기기 및 체외 진단기에 관한 법률(2010년 5월 20일 제정, 2015년 개정법령, 제876조)에 따라, 의료기기 등을 폴란드 시장에 판매하고자 할 때, 의료기기를 등록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 내에 소재한 수입 및 유통업체를 책임 유통사로 지정해 제조사를 대신해 모든 의무와 책임을 지도록 규정돼있어 현지 시장을 잘 아는 로컬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산 의료기기 품목은 한-EU FTA에 따라 관세 면제가 적용된다”며 “단 부가가치세 8%는 국가에 상관없이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