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호소 환자↑… 치료제 시장 ‘쑥쑥’
비염 호소 환자↑… 치료제 시장 ‘쑥쑥’
경구용·나잘 스프레이 등 신제품 출시 증가… 나빠지는 대기질에 시장 규모 더 커질듯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6.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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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잦아지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비염 환자들은 지난 봄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불쑥 다가온 여름이 썩 반갑지만은 않다.

시장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접근성이 좋은 일반의약품 비염 치료제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환자 접근성 높은 ‘경구용 비염약’ 신제품 출시 늘어

일반의약품 비염 치료제는 크게 ‘경구용’과 ‘나잘 스프레이’로 나뉜다. 올해 상반기에는 나잘 스프레이보다 경구용 치료제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은 최근 국내 일반의약품 최초로 메퀴타진 성분의 복합 비염 치료제 ‘코메키나’를 출시했다.

코메키나는 항히스타민제인 메퀴타진과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슈도에페드린, 콧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벨라돈나, 항염·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글리시리진산, 무수카페인 등을 결합한 복합제다.

기존 항히스타민 복합제에 주로 사용되던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 항히스타민 성분보다 졸음 부작용이 덜한 메퀴타진을 주성분으로 하며 동시에 무수카페인을 추가해 비염 치료제의 졸음 유발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JW신약도 최근 2세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하이베포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하이베포정은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두드러기, 습진 피부염 등에 수반되는 소양증(가려움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다. 주 성분인 베포타스틴베실산염은 최고혈중농도 도달시간이 1시간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1세대 약물과 비교해 졸음과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개선됐고 아토피를 비롯한 소양증에도 효과적이다.

JW신약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 치료제를 찾는 수요가 늘며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대웅제약은 최근 국내 일반의약품 최초로 메퀴타진 성분의 복합 비염 치료제 ‘코메키나’를 출시했다. JW신약도 최근 2세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하이베포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점점 나빠지는 공기 질, 나잘 스프레이 제품도 주목

올해 신제품 출시는 뜸하지만 제약사들은 여전히 편리성을 앞세운 ‘나잘 스프레이’ 시장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나잘 스프레이 시장은 21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성장했다. 이는 2015년(약 188억원)과 비교해 11.8%가량 성장한 수치다.

나잘 스프레이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한 콧물, 코 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등 증상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 일반의약품 나잘 스프레이 시장은 주로 다국적 제약사가 차지하고 있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오트리빈’의 연간 매출액은 5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3년부터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2014년 ‘화이투벤 나잘 스프레이’를 출시했다. 한국먼디파마도 지난해 9월 나잘 스프레이 제품 ‘베타케어 콜드 디펜스 나잘 스프레이’를 발매하며 나잘 스프레이 시장에 가세했다.

▲ (왼쪽부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오트리빈’, 한국다케다제약 ‘화이투벤 나잘 스프레이’, 한국먼디파마 ‘베타케어 콜드 디펜스 나잘 스프레이’

하지만 2016년을 전후로 국내사들이 나잘 스프레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 강력한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콧속 점막 혈관을 수축해 혈류를 줄이는 방식으로 코막힘을 완화하는 ‘코앤쿨 나잘 스프레이’를 시장에 내놨다. 약물 입자가 고르게 분사되는 특수 펌프가 적용돼 세균 유입을 막아주고 코 점막 안쪽까지 약물이 일시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독은 지난해 하이퍼토닉 나잘 스프레이 ‘페스 내추럴 비강분무액’을 선보였다. 페스 내추럴 비강 분무액은 천연해수와 유사한 3% 고농도의 삼투압 효과로 부은 코 점막에 작용해 코막힘 해소에 도움을 준다.

현대약품과 JW신약도 각각 ‘시노카자일로 나잘 스프레이’와 ‘잘코넥스’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대원제약이 최근 ‘콜대원 코나 나잘 스프레이’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멘톨향의 액체로 구성된 콜대원 코나 나잘 스프레이는 자일로메타졸린이 주성분이다. 분무 후 2분 이내 코막힘 증상을 개선하며 증상 완화 효과를 약 10~12시간 동안 지속시킨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에 따른 호흡기 질환 환자의 증가로 비염 치료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공기의 질이 계속해서 나빠지며 나잘 스프레이 등의 비염 치료제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대원제약 ‘콜대원 코나 나잘 스프레이’, 한독 ‘페스 내추럴 비강분무액’, 한미약품 ‘코앤쿨 나잘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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