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wnt 신약, ‘만년유망주’ 혹은 ‘대기만성’
JW중외제약 wnt 신약, ‘만년유망주’ 혹은 ‘대기만성’
‘CWP291’ 올해 임상1b상 환자투약 마치고 내년 2a상 돌입 목표 … “개발 속도 낸다” … wnt 관련 SCI급 논문 10배 이상 증가 … 업계 관심 급증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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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만년 유망주 취급을 받던 JW중외제약의 ‘wnt’ 신약이 서서히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SCI급 연구 논문이 쏟아지고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기만성’ 신약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회사 측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 중인 wnt 신호전달 억제 표적항암제 ‘CWP291’의 글로벌 임상1b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환자 투약을 모두 마치고 이르면 내년 안에 임상2a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이미 임상2a상 시험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상태다. 임상1b상 시험 계획을 부분 변경하면서 미국 FDA로부터 다음 임상시험 계획을 동시에 승인받았다는 것이 JW중외제약의 설명이다.

통상 임상계획서를 준비하는 데만 대략 6개월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1상 시험을 진행 도중 2상 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개발 기간을 반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 1상 시험에만 7년을 소비하고 있는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CWP291의 임상1상 시험이 오래 걸린 이유는 이 약물이 ‘혁신 신약’(Firts in Class)이기 때문이다. 유사 기전 약물이 없는 탓에 회사 측이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일례로 임상1a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자 모집과 최대 내약 용량을 설정하는 데 애를 먹어 코호트 연구를 14단계까지 진행해야 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혁신 신약이다 보니 1a상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의 임상 1b상 단계는 계획대로 가고 있다. 결코 늦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1b상 시험에서 코호트 연구를 한 가지 더 추가하려 했지만,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어 (코호트 연구를 추가하지 않고) 올해 말까지 투약을 마치고 내년에 임상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만년 유망주 취급을 받던 JW중외제약의 ‘wnt’ 신약이 서서히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SCI급 연구 논문이 쏟아지고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기만성’ 신약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회사 측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논문 쏟아지는 wnt 기전 … 지난해 SCI급 논문만 745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초만 해도 연간 50건에 불과했던 Wnt 신호전달경로와 질병 상관관계를 연구한 SCI급 논문은 지난해 745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SCI급이 아닌 논문까지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게재된 wnt 관련 논문은 2210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항암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Wnt 신호전달경로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Wnt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암세포 주변의 미세한 환경 변화를 조절하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바이엘·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wnt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CWP291은 임상1a상 시험에서 완전관해(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음) 및 부분관해 결과를 얻은 바 있다. 개발 속도도 가장 빠르다. CWP291이 주목받는 이유다.

wnt가 탈모에도 영향? … 적응증 확대 가능성 ↑

CWP291은 적응증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JW중외제약은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뿐 아니라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국내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CWL08006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CWL080061은 모발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했으며, 기존 탈모 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현재 CWL080061의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 JW중외제약 차주영 책임연구원이 일본 교토에서 열린 WCHR에서 ‘CWL08006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밖에도 두경부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 고형암 전반과 치매, 골관절염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도 개발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탐색연구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적응증을 바탕으로 CWP291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임상은 진행할수록 긴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위험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이 기술수출을 노리고 있으나,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개발 성공 사례가 없는 만큼 일각에서는 반신반의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JW중외제약의 wnt 신약이 ‘만년 유망주’로 남을지 아니면 ‘대기만성’ 효자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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