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들썩들썩’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들썩들썩’
종근당·대원제약·삼진제약·일양약품 등 4개사 가세 … 구도 재편되나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5.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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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주공산에 가까웠던 3제 복합제 시장이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등장으로 들썩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다수 제약사가 뛰어든 만큼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로수바스타틴칼슘’ 등 3개 성분을 합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4개 품목의 시판을 허가했다.

해당 품목은 종근당 ‘텔미누보에스정’, 대원제약 ‘트리윈정’, 삼진제약 ‘뉴스타틴티에스정’, 일양약품 ‘트리플로우정’ 등이다. 이로써 국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는 총 7개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를 선보인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아모잘탄큐정’(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의 시판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제품을 출시했다.

이어 이달 10일에는 일동제약과 제일약품이 각각 ‘텔로스톱플러스’와 ‘텔미듀오플러스’를 허가받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텔로스톱플러스와 텔미듀오플러스는 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모잘탄큐와 같지만 로사르탄이 아닌 텔미사르탄을 함유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한미약품 ‘아모잘탄큐정’

CJ헬스케어도 암로디핀과 발사르탄 성분에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CJ-30060’의 임상3상을 진행하는 등 다수 제약사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경쟁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복용해야 하는 약의 종류가 많다 보니 시장에서는 2개 이상 성분을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는 복합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은 2제 복합제가 차지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2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더 확실한 혈압 강하나 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해서는 2제 복합제 외에 추가로 다른 약물을 복용해야 했으나, 최근 3제 복합제 허가가 이어지면서 기존 2제 복합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혈압 3제 복합제 시장도 한미약품이 선점 … 일동제약 추격 시작 … 후발제약사와 격차

한미약품은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정’(암로디핀+올메사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이 독점하고 있던 고혈압 치료 3제 복합제 시장에도 가장 먼저 발을 들였다.

이 제약사는 지난 6월 자사가 개발한 고혈압 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캄실산암로디핀+로자탄칼륨+클로르탈리돈)의 시판허가를 받고 같은 해 9월 제품을 출시했다.

한 달 뒤인 7월에는 일동제약도 ‘투탑스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허가받고 같은 해 10월 시판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고혈압 3제 복합제를 출시한 제약사는 한미약품과 일동제약뿐이다. 이들 제약사는 마케팅을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한미약품 ‘아모잘탄플러스’(왼쪽)과 일동제약 ‘투탑스플러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성분에 클로르탈리돈을 추가한 3제 복합제 ‘YH22162’의 임상3상을, 보령제약은 자사의 대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을 합한 ‘FAH정’의 임상1상을, 안국약품은 인다파미드와 S암로디핀, 발사르탄을 합친 3제 복합제 ‘AG1705’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미 지난해 제품을 출시한 한미약품 및 일동제약과 어느 정도 격차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3제 복합제 개발 및 출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미 3제를 넘어 4제 복합제 개발까지 시동을 건 상황”이라며 “3제 복합제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관련 시장에서는 구도 재편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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