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16일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들을 향해 “일회용 의약품이라 주장하면서 재사용을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약이 있다. 일회용 점안제다”라고 비난했다.
건약에 따르면 일회용 안약은 1관에 0.2~0.3ml 정도의 용량이 들어간다. 그러나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1관에 1ml까지 들어가 있다. 이처럼 많은 양이 들어가는 이유는 일회용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1관에 많은 양을 넣을수록 약가를 높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건약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점안제는 재사용시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전염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이미 2015년 1회용 점안제를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할 것을 경고했고, 보건복지부도 최근 일회용 점안제의 기준 용량(0.3~0.5ml)에 따라 약가를 다시 산정한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약은 이에 대해 “환자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재사용을 하던, 눈에 들이붓든 상관없이 1회용 점안제의 용량과 가격은 제약사가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0.3ml 인공눈물은 최저 128원, 1ml 용량은 최고 444원으로 3배 넘게 차이가 나고 있어 제약사들이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건약 관계자는 “꾹꾹 채워 넣은 인공눈물, 그 안에 숨겨있는 제약사, 의료공급자의 욕심을 보지 않고서는 뻑뻑해 지는 것이 비단 우리의 눈만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