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동자들 하루 40분도 못쉰다”
“병원노동자들 하루 40분도 못쉰다”
의료노련 “연장근무 일상화 … 병원인력↑, 장시간 노동↓ 필요 … 정부 해결책 내놔야”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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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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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병원 노동자들이 연장근무에 시달리고, 하루 평균 식사시간 포함해 휴식시간이 40분도 안되는 노동자들이 절반이 넘는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민송희 부위원장 발언 中)

의료산업노련은 15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 광장에서 ‘2018 병원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14개 병원에 근무하는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2%가 연장근무가 일상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송희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인력 부족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간호인력 1인당 환자수가 19.2명으로 미국의 3.6명 수준이며, 1000명당 간호인력 현황은 OECD 평균의 (9.8명), 절반(5.2명)에 불과하다. 인력부족과 장시간 노동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노조위원장은 "병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에 고스란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장시간 노동문제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유럽 대형병원에서 6시간 노동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환자 회복속도, 사고 발생률 하락, 직장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적절한 인력확보라는 대전제가 있어야한다. 환자대비 간호인력을 상향조정함으로써 실질적 증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도적 마련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70%가 20~30대 여성”이라며 “여성노동자들에 대해 일, 가정 양립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 출산 및 육아휴직에 대한 대체인력 보충 등 모성보호권리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행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람 중심의 노동사회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비정규직 없는 병원, 장시간노동 철폐,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 노동조건 개선, 병원인력 증원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병원 내 만연한 폭언·폭행·성희롱을 단호히 대처하고, 3대 폭력 근절 캠페인을 전 조합원 함께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산업노련 유주동 부위원장은 “오늘 실태조사 발표가 현실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고 정치권의 병원노동자의 노동환경에 대한 개선과 대책마련을 강력히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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