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전자편집기술, 진보에 ‘만족’ 인정 필요”
교황 “유전자편집기술, 진보에 ‘만족’ 인정 필요”
바티칸 국제 컨퍼런스에서 유전자 기술에 대한 긍정적 논의 이뤄져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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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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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프란치스코

[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그동안 유전자 관련 기술의 발전을 막아 왔던 종교계의 장벽이 하나 무너지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초 3일간에 걸쳐 바티칸에서 비공개로 열린 차세대 바이오·의료기술의 혁신적 질환 치료 가능성을 강조한 ‘Unite to Cure’ 국제 컨퍼런스에서 CRISPR(유전자 가위) 등 유전자편집기술을 포함,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가 희귀질환 등이 질환 치료에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시선의 논의가 이뤄졌다고 14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300명 이상의 과학자, 의사, 기업가 및 환자가 질환의 예방과 치료기술 발전에 대해 발표와 논의에 참여했다.

이날 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는 유전자편집기술의 응용에 대해 “환경보호를 위해 주의가 필요하나, 희귀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발견 등 과학적 큰 진보에 깊은 만족을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CRISPR을 언급하면서 “과학은 DNA를 수정할 수 있는 만큼 심오하고 정확한 방식을 열었고, 인류와 환경에 대한 윤리적 책임인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톨릭계를 포함한 종교계가 유전자 조작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여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논의는 매우 의미가 깊다. 이번 논의는 국내 제약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집중 조명한 주제는 ▲희귀질환 ▲크리스퍼 논의 ▲줄기세포 치료 등 3가지다.

우선 유명인들의 희귀·난치질환 치료 사례 발표에 이어 유전자치료제 연구자 및 개발기업의 성과로 희귀질환 치료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발표 사례로는 록 스타 피터 가브리엘의 아내가 2년 전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을 진단받았으나, CAR-T 치료로 건강 회복 중이라는 내용과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AveXis가 척수성 근위축증, 근위축성 측성 경화증, 레트 증후군 등 다양한 신경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 소개됐다.

AveXis의 CEO인 션 놀란은 “과학적 실험으로 불렸던 유전자치료는 현실이 되고 있으며, 유전자치료에 투자했던 훌륭한 과학이 배당금을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크리스퍼 기술로 기업공개에 성공한 3개 회사(CRISPR Therapeutics, Edita Medicine, Intellia Therapeutics)의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크리스퍼의 질환 치료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Editas Medicine의 CEO 카트린 보슬리는 “어떤 새로운 기술도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한다”며, “기술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기술 자체인 것”이라고 설명한 뒤 “다만, 규제당국과 교섭하면서 사전대책을 세우고, 엄격하고 철저한 과학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Intellia Therapeutics의 CEO 존 레오나드는 “아직 크리스퍼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몇 주 또는 몇 개월 이내에 체외(ex vivo)와 체내(in vivo)의 크리스퍼 임상시험이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유명인들을 포함한 줄기세포치료 사례가 발표됐으며, 줄기세포치료기술 및 치료제 개발 지지 의견이 이어졌다.

우선 유명 골프선수 잭 니틀라우스는 만성 허리통증으로 2016년 줄기세포치료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통증을 해결한 사례가 소개됐다.

또 노스웨스턴 대학의 리차드 버트는 다발성 경화성 환자의 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면역내성을 회복시키는 3상 임상시험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의학저널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최신 동향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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