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경막외 혈액 봉합술’ 효과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경막외 혈액 봉합술’ 효과 입증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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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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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경막천자(허리나 목 등 척추 부위에 바늘을 넣어 뇌척수액을 뽑거나 약을 투여하는 것)나 척추 또는 경막외 마취 시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 앉거나 일어설 때 두통을 느끼고, 때로는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를 겪는 ‘경막천자 후 두통’에 시술하는 ‘경막외 혈액 봉합술’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이준우 교수팀은 2013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경막외 혈액 봉합술을 시행 받은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환자 164명 중 총 157명(95.8%)에서 두통의 ‘완전 경감’ 효과를 보였고, 대부분 한차례 시술만으로 두통의 완전 경감 효과를 얻었으나 재발한 경우에서도 한차례 정도의 추가적인 시술로 두통에 대한 완치가 가능했다.

이영준 교수는 “경막천자 후 두통은 불특정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의료진이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알지 못할 경우, 두통을 없애기 위해 일반적인 치료만 하게 된다”며 “환자가 병원에서 경막천자를 받은 이후 또는 수술이나 출산을 위해 척추 마취를 하고나서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막외 혈액 봉합술’ 시행 장면 <제공 : 분당서울대병원>

경막천자 후 두통은 시술 후 0.1%에서 많게는 36%의 확률로 발생하며, 바늘이 들어간 부위가 잘 막히지 못함에 따라 뇌척수액이 지속적으로 유출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시술 직후부터 48시간 내에 발생하며, 수일 내에 자연스레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나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경막천자 후 두통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약물치료나 경막외 혈액 봉합술을 시행한다. 경막외 혈액 봉합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뇌척수액의 누출이 의심되는 부위 주변의 경막외 공간에 주입하는 것으로, 주입된 혈액이 응고하면서 뇌척수액의 유출을 막는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혈액암 환자나 종양이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경막천자를 시행하는 빈도가 높아져, 그에 따른 두통을 완화할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학술지인 대한영상의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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