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수장, 대웅제약 ‘나보타’ 팔러 갔다
‘보톡스’ 수장, 대웅제약 ‘나보타’ 팔러 갔다
에볼루스, 엘러간 에스테틱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 CEO로 영입 … 나보타 美 허가 긍정 신호?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5.09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엘러간의 수장이 ‘보톡스’ 대신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선택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최근까지 엘러간 메디컬 에스테틱스(Medical Aesthetics) 사업부의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던 데이비드 모아트아제디(David Moatazedi)를 자사의 CEO 및 사장으로 영입했다.

데이비드 신임 사장은 엘러간에 재직하면서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보톡스, 히알루론산 필러 ‘쥬비덤’(JUVEDERM), 냉각지방분해시술 기기 ‘쿨스컬프팅’(CoolSculpting), 지방분해 필러 ‘키벨라’(KYBELLA) 등 전체 미용 분야 제품 브랜드의 판매와 마케팅 등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재생의학 전문 기업 ‘라이프셀’(LifeCell)을 29억달러, 미국 의료기기 회사인 젤틱(ZELTIQ)을 2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M&A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에볼루스 비크람 말릭(Vikram Malik) 회장은 “데이비드 신임 사장의 합류는 에볼루스의 첫 미용 제품인 ‘DWP-450’(국내 제품명 ‘나보타’)을 상업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그의 합류로 DWP-450의 (시장) 잠재력과 급성장하는 미용 시장에서 에볼루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신임 사장은 “미용 시장은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에볼루스는 미용 분야에 전념하는 가장 역동적이고 소비자 중심의 회사”라며 “에볼루스는 미용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환상적인 일을 해왔다. 이런 전문가들과 협력해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 엘러간의 수장이 ‘보톡스’ 대신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선택했다.

‘나보타’ 美 허가 긍정 신호? … 5월15일 허가 여부 결정

보톡스를 판매하던 엘러간의 수장이 경쟁사인 에볼루스의 신임 사장으로 오자 업계에서는 나보타의 시판 허가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의 또 다른 미국 파트너사이자 에볼루스를 인수한 알페온은 지난해 5월 FDA에 나보타의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승인 검토 완료일은 이달 15일로, 조만간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공장 이슈가 변수로 남아있어, 허가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FDA는 지난 1월22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지난해 11월 진행한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의 실사 결과 문건인 ‘FORM 483’을 게재했다.

FDA는 제조시설 실사 후 지적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공개한다. 이 문서양식의 번호가 ‘483’이어서 FORM 483, 통상 483 문서라고 부른다.

FDA는 이 문서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 공장이 무균 제조환경을 갖추지 못해 무균시설에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오염이나 혼합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구역이나 제어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무균과 멸균공정 전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서면 작성과 공정관리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웅제약은 “미국 FDA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웅제약의 483 문서는 제조처 실사 관찰 사항에 대해 통상적으로 발행되는 문서로, 특별히 공정에 심각한 결함이 있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지적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이슈가 있는데도 엘러간의 미용 분야 수장이 에볼루스로 온 점은 나보타의 미국 시판 허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며 “오는 15일 FD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