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매출 1조’ 정조준 … 2020년대 기대된다
제약업계 ‘매출 1조’ 정조준 … 2020년대 기대된다
일동·동국·중외 등 2020년대 1조 돌파 목표 설정 … 셀트리온·한미약품·한국콜마 등은 ‘1조 클럽’ 가입 초읽기
  • 안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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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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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연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위사들은 올해 당장 매출 1조원 돌파를, 중견사들은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일동제약은 최근 비전선포식을 개최, 오는 2022년까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토털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R&D를 실현하고 의료전문가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며 최고의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의 외형이 의미하는 바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동국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본사 사옥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5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선보였다. 공식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과감하게 목표를 밝히며 상위권 제약사 도약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업계는 동국제약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등 전 사업부문 성장세가 가파른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참고로 동국제약의 최근 5년 동안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0%대 중반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020년 말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70+5’ 비전을 선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한미약품·한국콜마 등은 매출 1조원 ‘가시권’

당장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제약사들도 있다.

지난해 94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셀트리온은 매출 빅3 제약사의 뒤를 바짝 쫓으며 1조원 매출에 도전한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가 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램시마(인플릭시맵)와 후속제품인 트룩시마(리툭시맙)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근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투주맙)도 영국 판매를 개시해 셀트리온의 1조원 클럽 가입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 대웅제약 사옥(위)과 셀트리온 제1공장 전경(아래)

한미약품도 1조원 클럽 가입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91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에 못 미쳤던 아쉬움을 올해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미약품은 2018년 1분기 연결회계 기준 매출 245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향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아모잘탄큐·아모잘탄플러스)’와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 발기부전치료제 ‘팔팔·구구’, 고혈압·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벨리토’ 등 대표적인 제품들의 성장세가 고르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2~4분기에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한 한국콜마 역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8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작년 51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J헬스케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절반인 7000억원 가량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웅제약도 지난 1945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를 노린다.

목표 달성을 위해 대웅제약은 현재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보타는 올해 중국에서도 3상 임상시험이 개시되며 2019년 임상시험 완료, 2020년 발매가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안구 건조증 치료제 등을 통해서도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9602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등 3개사는 올해도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출액 1조원’은 제약 업계에서 상징적인 금액이 됐다”며 “지난해 3개사에 이어 올해는 몇 개의 제약사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설지, 제약사들이 도약의 해로 다짐하고 있는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제약사가 몇 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매출 1조원 달성이 부담스러운 중소 제약사들은 자사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매출 규모를 설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제약은 ‘리스타트 2020’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오는 2020년까지 2000억원 매출 달성과 함께 국내 30위권의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약품은 1등 제품 확대, 혁신제품 개발, 고객지향 문화 등 3대 전략을 실천해 오는 2020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약품은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 달성을, 알리코제약과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같은 기간 매출 1600억원과 2000억원을 각각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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