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유망 사업 분할·신설 ‘붐’
제약업계, 유망 사업 분할·신설 ‘붐’
SK케미칼은 백신, 명문제약은 바이오 분할 … 휴온스, 바이오 법인 신설 … 제약업계, 선택과 집중 분위기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5.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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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법인 분할을 이어가고 있다. 돈이 되거나 유망한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케미칼은 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VAX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회사의 사명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칭)다.

이번 물적 분할은 SK케미칼이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 분할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되며, 오는 6월15일 주주총회를 거쳐 7월1일자로 분할하게 된다.

SK는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분할을 통해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투자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SK케미칼은 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VAX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회사의 사명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칭)다.

SK케미칼의 사업 분야는 크게 화학 부문과 생명과학 부문 두 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SK케미칼의 전체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생명과학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인 3210억원이다.

생명과학 부문에서 백신 사업이 낸 매출은 약 1200억원으로 SK케미칼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분사에 나서는 이유는 자사 백신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지난 2월28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사업 부문(원료합성공장과 대구바이오연구소)을 단순, 물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3월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돼 이달 1일자로 신설 회사인 명문바이오를 분할했다.

업계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치매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 전문기업 ‘명문바이오’를 분할 설립하기로 했다. 자본금은 5억원이며 의약품·의료기기·의약외품 제조업, 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제조업, 진단 장비 및 진단 시약 제조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대구연구개발특구에 소재한 신약 연구소와 향남 제약공단 내 합성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명문제약은 대구연구개발특구 내 연면적 2316㎡(약 700평) 건물을 인수하고, 치매치료제 및 항암제 연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북대병원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후보 물질을 찾고 임상시험을 수행할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바이오 연구·개발(R&D) 전문 법인인 ‘휴온스랩’을 신규 설립한다.

휴온스랩은 단기적으로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스메슈티컬 등 휴온스 그룹 내에서 필요한 바이오 R&D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최신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여 해외 유수기업에 관련 기술 및 바이오 원료 등을 수출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랩은 경기 안산시 소재 한양대학교(에리카 캠퍼스) 약학대학 내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랩을 이끌어 나갈 신임 대표에는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공동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려대에서 생물학 박사 취득 후, GSK 및 BMS 등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을 거쳐 왔다.

업계 관계자는 “각 제약사가 자신감이 있거나 자사 입장에서 유망한 사업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분할 또는 신규 설립한 법인이 이들 제약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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