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協, 對 제약사 공세 강화
의약품유통協, 對 제약사 공세 강화
약사회 손잡고 공동대응 방침 … 제약협회 “업체간 1대1로 풀어야” … 제약업계 부담 가중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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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카드 결제 여부를 놓고 제약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대한약사회와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했다.

▲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26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과 집행부를 맞은 자리에서 불용 재고의약품 반품,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등 약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 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약사회와 유통협회는 업무협의체를 구성해 ▲불용 재고의약품 반품 법제화 및 비협조사 문제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유효기한 임박약 공급 ▲고가의약품 저마진 지급 ▲위수탁 도매 업무관리자 정원 등 당면 현안들을 의제로 선정, 대응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특히 반품 거부, 유효기한 임박약 공급, 고가의약품 저마진 문제 등 제약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눈여겨볼 점은 조 회장은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과 상견례를 앞둔 상황에서 약사회의 수장을 만나 제약사에 대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이정희 이사장과 상견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協, 對 제약 강경 정책 드라이브 … 제약업계, 약사회 가세로 부담 증가

유통협회가 약사회와 손을 잡으면서 제약사들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회사들이 1대1로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통협회는 여전히 강경 모드를 취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는 약사회까지 가세하면서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업체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유통협회가 각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는 것은 무리다. 상거래상 1대1로 대화하는 게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통협회의 카드결제 수용 협조요구를 공식적으로 거절한 셈이다.

단체 대 단체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것보다는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

이 이사장이 입장을 발표한 이후 유통협회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협회 고문, 회장단을 비롯한 집행부는 “제약협회 이사장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협회가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변하는 것이 협회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유통업계가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당연한 권리”라며 “약국에서는 카드결제를 수용하고, 유통업계 요구는 거부하는 것은 유통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유통협회는 회원사의 여론을 반영해 제약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더욱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약바이오협회는 단체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라 유통업체와 제약사가 1대1로 풀어야 할 숙제라는 입장인 반면, 유통협회는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가 전면에 나서 사안을 해결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서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열리는 상견례에서 두 단체의 수장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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