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4일 제6차 이사장단을 열고 일본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추진 현황과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협회 이동호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장은 선진국의 민간 컨소시엄 및 산업계의 AI 실제 사용 현황과 개발 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일본을 방문, 이날 이사장단사에서 다음과 같이 주요 출장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일본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의 컨소시엄을 구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착수했다.
정부산하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 주도하에 IT업계와 제약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협력 컨소시엄 LINC(Life Intelligence Consortium)를 구성했으며, 정부에서 약 1100억원이 지원된다.
IT업체(후지쯔, NEC 등), 제약사(다케다, 아스텔라스, 에자이 등), 연구기관(이화학연구소, 교토대) 등 99여개 기관 참여(2018년 2월 23일 기준)하고 있다.
바이오·제약업계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인공지능 테마를 제안하면 IT업계가 신약개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바이오·제약업계는 150개의 테마를 제안했고, IT업계는 29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의 업무수행 절차를 보면 크게 2가지. 하나는 공통적으로 제약·화학·식품·의료·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문헌정보 등 데이터를 수집, 정리해 공용의 DB 구축. 이후 학계의 조언을 받아 IT업계가 표준모델을 개발, 구축한다.
여기서 표준모델은 컨소시엄 내에서만 공유 가능. 또 하나는 개별 회사별로 프로젝트를 통해 취득한 실험 데이터와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모델을 개선시키는 방식이다.
JPMA(일본제약협회)는 인공지능 본격 도입 시 1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각각 10년에서 3, 4년으로, 1200억엔에서 600억엔으로 절반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 IT업체의 AI기술력을 활용해 신약개발 AI 신산업 토양 구축 중이다.
이동호 단장은 “일본은 정부와 제약업계, IT업계가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이라는 단일의 목표를 위해 함께 뛰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추진단은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과 국내·외 인공지능 개발업계의 현황을 분석, 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통해 이를 토대로 제약사와 AI개발사를 매칭시킬 계획이다.
이어 성패 요인 등 사용결과를 분석해 최적화된 모델을 제안, 궁극적으로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세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