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중국 고급 의료 시장 … “전문병원 공략 필요”
성장하는 중국 고급 의료 시장 … “전문병원 공략 필요”
중국내 의료 규모 커지자 해외 의료기관들 ‘고급 시장’ 위주 접근 … 韓의료기관 접근 ‘초기’ 머물러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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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중국의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진출을 고려중인 한국 의료기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의료서비스업은 고령인구와 중산층의 증가로 요식업, 교육업에 이어 제3대 서비스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위생부 위생발전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서비스업 지출액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3.8%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7년도 기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5조2936억위안에 달했다.

▲ 중국 의료서비스업 지출규모(단위 억 위안) [출처=중국 위생부 위생발전연구센터]

또 2018년 1월 중국 전체 CPI(소비자물가지수)는 1.5% 상승한 반면, 의료서비스 CPI는 7.3% 상승함에 따라 40개월간 연속 전체 물가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규모 커지자 고급 의료 시장 ‘주목’

이처럼 중국 의료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중국내 의료 자원이 부족해 해외 의료기관의 중국시장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고급 의료서비스 시장은 해외 의료기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1989년 중국 정부의 의료서비스시장 개방 이래, 해외 의료기관은 중외합자·중외합작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지만, 초기 20년 동안 투자 형태로 소규모 진료소가 전체의 55%, 종합병원 30%, 전문병원이 15%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중국 부유층 중심의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United Family Health, Mayo clinic, ParkwayHealth, Bupa 등을 포함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영국 등 다수의 해외 의료기관들이 중국 현지전략에 맞춰 진출하고 있다.

▲ 3년 이내 개업 예정인 외자 종합병원(출처=공개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취합 및 정리)

이들은 ▲독자 의료기관 설립 ▲합자·합작 의료기관 설립 ▲중국 국공립 의료기관 개혁(합병, 지분 구매, 선 위탁 후 지분 구매) ▲중국 국내 민영자본과의 협력 ▲중국 부동산 기업과의 합작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중국 내 진출한 외국자본 의료기관은 제한된 의료보험 혜택과 막대한 투자·운영 자금 등의 영향으로, 의료서비스 대상이 아직 외국인(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고위관리층, 부유층에 한정돼있지만, 향후 3년 이내 중국 내 종합병원 개업을 앞두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 진출, 초기단계 머물러 … “전문병원 주목 필요”

우리나라도 중국의 산부인과, 재활센터, 신장과, 종합병원 등의 분야로 일찍이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의료서비스 기술합작 또는 병원시설 공동사용 등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더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우한시 위생 및 산아제한계획 관리위원회 행정심사비준처 담 주임은 “한국 의료기관은 수익률이 높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병원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예를 들어 소아과, 재활센터, 정신, 심리상담 분야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가하는 수요 대비 중국 정부의 의료서비스 투자와 공급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 중국 내 외국계 의료기관 현황(출처=EUROMONITOR)

실제로 2017년 기준, 의료서비스업이 가장 발달한 상하이시 국공립병원의 평균 진찰 대기시간이 2시간을 초과한 환자 비중은 52%이며, 3급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내 해당 환자 비중은 각각 56.72%, 60.25%를 차지했다.

KORTA 관계자는 “중국 내 의료서비스업은 투자규모 및 의료서비스, 장비기기 등의 현지화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사업계획과 안목이 요구된다”며 “한국 의료기관은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동향 및 미래전략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중국 시장 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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