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중국 의료분야 RFID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의료환경에 맞는 RFID 솔루션 개발,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중국 의료부문 RFID시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부문에서 RFID 활용은 주요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장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과 정부 주도의 의료정보화 정책으로 병원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제13차 5개년 계획에서 의료위생정보화를 ‘국가정보화발전전략강요’의 핵심내용으로 선정, 중국 병원은 환자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중국의 임상관리 정보화 시장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20년에는 2015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5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KOTRA측은 위 정책에 대한 사례로 중국 무한시에 있는 제3인민병원을 들었다. 이 병원은 RFID 기술을 이용해 병원관리를 세분화해, 스마트 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병원은 RFID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신분 식별 정확도와 간호사 업무 효율을 높여 이전보다 환자 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스마트 수술실 플랫폼을 구축해 수술기기, 수술 약품 사용에 안전성을 높여 의료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중국 내에선 RFID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자 최근 몇 년간 医惠科技, Ruijie Networks, XINDOO(新导智能), FTGO(福天), CILICO(富立叶) 등 몇몇 기업들이 중국 병원에 RFID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섰다.
다만 중국의 RFID 기술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칩 제조기술은 아직 취약해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IT 분야에 강한 국내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판후이원 부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중국은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고급 센서 제조기술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은 정보화 기술과 정보 보안 분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어 중국 의료계 진출을 희망하는 RFID 관련 기업은 경쟁이 치열한 RFID 하드웨어시장보다는 RFID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표준화연구소는 2020년까지 핵심기술분야에서 국제표준개발의 상위 기여국으로 부상시킬 목표를 세우고 표준화 전략을 수립한 만큼 중국의 의료부문 RFID 표준화 전략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시장 진출시 주의사항으로 의료기기 전파간섭 및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고 RFID 소프트웨어 도입 시 정보 보안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