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마스크 시장, 의료기기 업체들 ‘군침’
LED마스크 시장, 의료기기 업체들 ‘군침’
병원 납품용 제품, 일반인 대상으로 전환 후 성공 … 대기업 진출은 넘어야 할 장벽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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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미용성형 의료기관에서 이용가능했던 LED의 빛을 이용한 마스크가 시중에 출시되고, 미용기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의료기기업계뿐 아니라 의료계까지 뒤늦게 관심을 보이면서 뛰어들고 있다.

과거 일부 성형외과 등에 납품하던 것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면서 시간 부족과 바쁜 시간을 쪼개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며 시장이 커지자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제시카 알바 관심 보이자 고객 전환 … 新시장 창출

초기 LED마스크 시장을 개척한 것은 의료기기업체 지티지웰니였다. 피부과 등 병원에 판매하기 위해 피부미용기기 ‘오페라’를 미국에 출시했는데, 유명 여배우인 제시카 알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페라를 쓰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자 판매 목표를 일반인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 회사는 300만원 이상이던 제품을 130만원대로 낮춰 상대적으로 저사양인 ‘미룩스’라는 제품을 내세웠고, 이 전략은 적중, 2015년 108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올해 250억원에 달할 전망이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

뒤이어 피부미용기기 제조업체인 웰리안은 ‘비비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면뿐 아니라 두피까지 관리하는 미용기기로 국내 특허를 받았다. 또 2016년 설립한 엠엠코리아는 ‘CF매직마스크’를 출시했는데, 설립 6개월 만에 매출 4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의료인 마케팅’ 시도하는 곳도 증가

의료계에서도 의료진이 관여해 만드는 제품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이용해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부분 임상시험을 거치거나 병원에서도 쓰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삼성동 지앤지 병원 피부동안성형센터와 지앤제이는 공동으로 ‘솔루미에스테 LED리얼마스크’를 출시, 온라인과 홈쇼핑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지함 피부과 관계사인 센바이텍은 ‘디쎄 LED 마스크’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피부미용기기 셀리턴은 ‘셀리턴 LED마스크’를 이용해 탈모를 입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 회사는 미앤미피부과 최지은 원장을 내세워 의학적 믿음과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 바노바기성형외과 부설업체인 바노도 ‘스킨센서LED마스크’를 출시한 바 있다.

▲ 지티지웰니스의 ‘미룩스’(사진 왼쪽부터), 셀리턴의 ‘테라피마스크’, LG 프라엘의 ‘더마LED마스크’

성장세 ‘확연’ … 대기업 LG 진출은 중기·의료계에 ‘장벽’

이 시장의 성장세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대기업의 시장 참여 등으로 의료기기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분위기다.

미용기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2월부터 ‘뷰티 디바이스 존’을 개장해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시카 알바와 카메론 디아즈 등 유명 여배우가 피부 관리에 좋다는 글이 SNS에 올라 외국 여행객까지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LED마스크 시장은 대기업이 끼어들면서 최근 중기 및 의료계의 운신 폭은 좁아지는 분위기다. LG ‘프라엘’은 2017년 9월 출시돼 중소의료기기업체가 대부분인 시장에 뛰어들어 TV 물량 광고를 통해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어서다.

하지만 신(新)시장인 만큼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업체들은 갈수록 증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미용과 IT에 강하고 깐깐한 한국소비자에게 검증받은 제품들은 외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나설 수 있는 틈새시장 아닌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가격이 130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쉽지 않다”며 “LG의 경우 7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가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데다 여자연예인을 내세운 광고 물량 공세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입소문이나 SNS에만 기대는 광고로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세계 미용기기 시장 규모가 2014년 193억달러(약 20조6300억원)대에서 오는 2020년 540억달러(약 57조7200억원)로 매년 20~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시장 규모도 2017년 기준 4500억원대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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