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한다면 창업은 절대 어렵지 않다.”(휴넥스코리아 이상봉 대표)
이상봉 대표는 지난해 9월 한국쓰리엠 헬스케어사업부 부장의 자리를 떠나 의료기기 도매업체 휴넥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한 기업의 조직원이 아닌 기업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고 싶었다”며 “환자와 의료진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통해 우리나라 병원감염관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본지는 20년 이상 병원 고객과의 비즈니스 경력을 가진 이상봉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휴넥스코리아를 설립한 이야기부터 창업을 꿈꾸는 젊은 영업사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 한국쓰리엠에서 독립해 나온 계기는?
“안정적인 글로벌 기업도 좋지만, 한 회사의 대표로서 환자와 의료진을 만족하는 제품을 직접 병원에 공급하고 싶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병원감염관리 문제도 양질의 의료용품 공급을 통해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 창업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다행히 창업 초기부터 뜻이 맞는 직원 11명과 함께해 수월했다. 잠시 자금 운용이 힘들었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잘 풀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대구, 전주, 광주, 부산, 대전 등 전국 총 8개의 대리점도 운영 중이다.”
-. 주력 제품은?
“글러브와 피부봉합기 외 3개 제품군을 수도권 15개 이상 대학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국산 피부봉합기 ACOS, 말레이시아 WRP사(社)의 라텍스글러브, 가정용 요검사 시험지(Urine strip)인 유리원(unione), 휴바이오메드(hubiomed)의 지혈밸브장치(Rotating Hemostasis Valves, RHV) 등이다.“
-. 대기업과의 경쟁 전략은?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자 갈 방향이 있다. 대기업과의 경쟁은 고민하지 않았다. 대기업은 진단 장비 영업에 국한된 경향이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가면 언젠가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휴넥스코리아의 성공 전략은?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앞으로 실버분야 제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중국 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미 중국 병원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래를 꿈꾸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밑그림이 그려지는 순간 이미 창업에 발을 담근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한다면 창업은 절대 어려운 게 아니다.
의료기기나 제약 영업사원들에게는 오늘 당장 내 손에 뭔가를 쥐려고 하지 말고 고객과 언제나 함께한다는 열정을 가진다면 누구나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