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출퇴근 자동차 안이나 쇼파, 의자 등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학 다니엘 커버슨(Daniel Cuthbertson) 박사는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성인 45명(평균 36세)을 대상으로 오래 앉아 생활하는 습관과 만성질환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텔레그래프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활동량 측정기를 팔에 착용한 대상자를 2주 동안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도록 하고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하는 등 이들의 하루 평균 걷는 횟수를 1만 걸음에서 1500걸음으로 줄이도록 했다.
퇴근 후 집에서는 컴퓨터 게임이나 TV를 시청하게 했다. 연구 기간 대상자들은 자신이 평소 즐기는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주 뒤 대상자들은 체지방과 허리둘레가 증가했다. 반면 근육과 심폐기능이 감소했다. 인슐린에 대한 인체의 민감성이 떨어져 당뇨병 발생 위험도 커졌다.
다만 대상자들은 실험 종료 후 일상생활로 복귀한 지 2주 만에 변동된 건강지표들이 실험 시작 전 상태로 회복됐다.
커버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오래 앉는 생활습관이 불과 2주만 지속 되도 2형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 만성질환에 걸림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나쁜 식생활습관과 함께 장기화 될 경우 건강에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을 오르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한 정거장 먼저 내려 목적지로 가거나 인터넷 쇼핑 대신 직접 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학 저널(Journal Diabetolog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