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진영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콩팥병 환자 중 대사 이상이 없는 건강한 비만 환자는 대사 이상이 없는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콩팥기능 악화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이 참여,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 1940명을 대상으로 비만 및 대사 이상 동반 여부에 따른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을 추적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대사 이상이 없는 건강한 비만 환자군에서도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윤해룡 교수 등이 정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비만 환자군의 예후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신장 분야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등재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만성콩팥병 추적조사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등 17개 병원에서 성인 및 소아 만성콩팥병 환자와 신장이식 환자 등 약 4,000명을 10년 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콩팥병 환자 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를 포함한 전 국민이 건강한 신체를 위하여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실천, 비만은 감소시키고 근육은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