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기능항진증 VS 갑상샘기능저하증
갑상샘기능항진증 VS 갑상샘기능저하증
  • 박경혜
  • 승인 2018.03.27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호르몬으로, 에너지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서 사람과 같은 정온동물의 체온유지에 필수적이고, 또한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과 신체성장에도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갑상선호르몬이 몸에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으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각각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는 병이 된다.

우리 몸이 연탄 난로라고 한다면 갑상선호르몬은 난로 밑의 불구멍(공기 통로)과 같은 역할을 한다.

▲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된다. 사진은 갑상선.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된다. 난로의 불구멍을 열었을 때 연탄이 빨리 타는 것과 같이 우리가 먹은 음식이 빨리 타서 없어지며 과다한 열이 발생한다. 그 결과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살이 빠지게 되는데, 대사항진으로 인해 식욕이 크게 증가하면 체중이 줄지 않고 늘기도 한다.

또한 자율신경이 흥분하여 심장이 빨리 뛰고 부정맥이 생기기도 하며 위장의 운동 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되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불면증이 생기고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고령의 경우 위와 같은 증상보다는 무기력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월경의 양이 줄거나 없을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적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된다. 난로 불구멍을 닫으면 연탄이 천천히 타는 것처럼 우리 몸의 대사가 감소되고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면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긴다. 정신활동이 느려지며 기억력이 감퇴하여 치매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

사실 대사 저하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으며,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기능저하증 모두 자가면역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력이 자기 몸을 공격해서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자가면역으로 인해 갑상선이 자극되면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부분이 이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이지만, 요오드가 부족한 내륙 국가들에서는 독성결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가면역작용으로 인해 갑상선조직이 파괴되면 호르몬생성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또는 만성갑상선염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요오드 결핍,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약물들, 두경부암으로 경부방사선조사를 받은 경우, 과거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받은 경우, 암 또는 결절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등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이 된다.

자가면역질환이 가장 흔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의 자가면역질환 (제1형 당뇨병, 백선, 류마티스 관절염, 악성빈혈 등)이 있거나 가족 중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 선별검사를 권하고 있다.

여러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중 일부가 갑상선기능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부정맥 치료에 쓰이는 아미오다론, 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 리치움, C형간염치료에 쓰이는 인터페론 등이 대표적으로 이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갑상선기능이상 발생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최근 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일부 항암제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항암치료 중인 분들도 주치의와 상담 하에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기능이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므로 본인의 건강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이상신호가 있을 때 빨리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기능이상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 가능하므로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감, 체중증가나 감소 등 애매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담 후 갑상선기능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및 악화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

일부에서 갑상선에 요오드가 좋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먹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요오드과잉지역이기 때문에 요오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에 과부하를 주어 기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요오드는 천일염에 많이 들어있고 미역, 김, 다시마 등과 같은 해조류에 풍부하다.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들었다면 천일염과 해조류 복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에도 과량의 요오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선별 없이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