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복합제 시장 뒤흔든다 … 4제 개발 시동
한미약품, 복합제 시장 뒤흔든다 … 4제 개발 시동
식약처 ‘HCP1701’ 임상 승인 … ‘로수젯·노바스크·코자’ 복합제 … 다시 한번 최초 타이틀 도전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3.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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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한미약품이 복합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제 복합제에 이어 이번에는 4제 복합제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한미약품의 ‘HCP1701’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남성 대상자에서 ‘HGP0904’ 및 ‘HGP0608’과 ‘HCP1306’의 병용·반복 투여 시 약동·약력학적 상호작용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고대병원에서 진행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HGP0904은 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정’(암로디핀)5mg, HGP0608은 MSD의 고혈압 치료제 ‘코자정’(로사르탄)100mg, HCP1306은 한미약품의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10/20mg다. 국내 최초로 4제 복합제 개발에 시동을 건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제 막 3제 복합제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3제 복합제를 출시한 곳은 한미약품이다. 지난해 고혈압 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암로디핀+로사르탄+클로르탈리돈)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큐’(암로디핀+로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두 제품은 각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3제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3제 복합제를 내놓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4제 복합제 개발에 돌입한 셈이다. 만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 한미약품이 복합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제 복합제에 이어 이번에는 4제 복합제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미약품, 복합제 시장서 두각 … 시장 영향력 갈수록 강해져

개량신약 강자로 손꼽히는 한미약품은 최근 복합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만성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복합제를 개발해 관련 시장에서 선두로 나서는 모양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천식과 다년성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 환자치료(알레르기비염 증상 개선)에 쓰이는 복합제 ‘몬테리진’을 출시했다.

몬테리진은 기관지 수축, 호흡 곤란, 콧물 등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 물질을 억제해 천식과 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성분인 ‘몬테루카스트’(10mg)와 알레르기비염 치료 등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염산염’(5mg)을 결합한 약물이다.

국내·외 치료 가이드에서 천식과 비염의 통합관리가 권장되고 있고, 현재 국내 다수 환자가 두 성분을 병용 처방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몬테리진을 개발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7월 골다공증 처방 1위 ‘에비스타’ 복합제인 ‘라본디캡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SERM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 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제품명 ‘에비스타’)에 비타민D(Cholecalciferol)를 결합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특허 제제기술인 ‘폴리캡(Poly Cap)’이 적용돼 비타민D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알약의 크기를 줄이고 약물의 안정성과 상호작용도 최소화했다.

▲ (왼쪽부터) 한미약품 ‘몬테리진’, ‘라본디’, ‘구구탐스’

한미약품이 지난 2016년 12월 선보인 ‘구구탐스캡슐’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인 ‘탐스로신’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인 ‘타다라필’을 합친 복합제다. 이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는 구구탐스캡슐이 세계 최초다.

특히 국내 전문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폴리캡(Poly-cap) 제제 기술이 적용됐다. 폴리캡은 글로벌 제약기업도 지속해서 도입하는 새로운 복합제제 기술이다. 각각의 성분 방출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발기부전치료제 ‘구구’, ‘팔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두테드’, ‘실도신’ 등을 가진 한미약품은 비뇨기과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강자로 꼽힌다. 여기에 구구탐스까지 더해 시장 영향력은 더욱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최근 복합제 개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제제 기술도 더욱 좋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량신약은 신약 개발의 초석이 되는 만큼 매출뿐 아니라 R&D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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