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운영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운영
  • 현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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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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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일부터 국내 최초로 ‘통합내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통합내과의 출발은 기존 분과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종합적이며 효율적인 환자 관리 체계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구축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분과 중심체제가 미시적 접근이라면 통합내과는 거시적 안목에서 세워졌다.

장양수 내과부장은 개설된 통합내과를 통하여 향후 입원 전담 교수와 응급진료센터 전담 진료 교수를 점차 확충 및 관리하고 내과의 각 분과 교수를 적극적으로 순환 참여시킴으로써 20명 이상의 소속 의료진이 약 250 병상에 달하는 응급진료센터 및 입원실 규모를 관리 감독 할 계획으로 확장 하려고 한다.

이후 외래 진료 영역 역시 점차 범위를 넓혀 내과의 본질적 역할에도 충실히 임할 계획이다.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의료진들.

통합내과는 종합적 환자 치료를 위해 출범한 ‘컨트롤 타워’다. 복합적 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내과 내부의 분과들은 물론 다른 임상과 와의 협진을 조정한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분과로 분류할 수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분과 중심 체제에서 발생 가능한 누수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환자 안전과 치료 효과 증대에 설치 목적을 두고 있다.

안철민 과장은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종합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통합적인 검사 및 처방으로 과잉·중복 진료를 막음으로써 안전성과 진료 효율성이 함께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통합내과의 유용성은 이미 활동 중인 응급진료센터에서부터 발휘되고 있다. 통합내과는 응급진료센터를 발판으로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응급실 전담 진료교수가 중심되어 치료방향이 모호한 환자의 치료흐름을 개설해주고, 2개 분과 이상의 혼합된 질환의 환자라면 긴밀한 분과와의 연락으로 입원 여부를 결정하되 조정이 어려워지면 통합내과가 직접 입원시킴으로써 빠른 치료 타이밍을 유지한다.

환자 입원 이후, 주요 문제가 나타나면 빠른 협의 진료로 치료 방향을 설계함으로써 응급의학과와 내과 전공의를 넘어 다른 임상과 와의 협력이 효율성을 지니도록 유지한다.

안 과장은 “통합내과는 응급환자와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내과적 책임을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기능을 발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특히, 협진이 필수적이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기에 응급진료센터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 된다”고 덧붙였다.

수련의 교육과 입원전담전문의 등 의료진 관리와 교육도 통합내과가 담당하는 역할이다. 세밀한 분과 위주의 교육을 받아왔던 수련의들에게 통합적인 진료 지침을 제공해 의료를 적용시키는 폭을 넓힌다.

분과별로 불필요하게 성행했던 교육 부담을 감소시킴으로써 분과에 적합한 시술과 진료, 연구에 집중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역할 규정, 배치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기에 지속적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연세의료원이 134년간 표방해 온 ‘The First & The Best’ 정신에 입각해 대한민국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 통합내과는 우리나라 내과 구조 개선과 이어 탄생할 타 의료기관의 통합내과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양수 주임교수는 “분과는 세부적인 진료, 시술, 연구와 전문적 수련을 맡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고 통합내과는 학생교육, 전공의 수련, 입원전담전문의 관리, 그리고 기존 전문의들의 일차의료에 대한 재교육 분야를 담당해 균형 잡힌 내과전문의 활동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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