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임상시험계획 승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건수는 658건으로 2016년(628건) 대비 4.8% 증가한 가운데 국내에서 실시되는 다국가 3상 승인과 면역항암제 승인이 30%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상시험 주요 특징은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승인 급증 ▲다국가 3상 임상시험 승인 증가 ▲합성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여전히 높은 비율 유지 등이었다.
지난해 실시된 임상시험을 효능군별로 살펴보면 항암제(251건), 심혈관계(61건), 중추신경계(54건), 내분비계(45건), 소화기계(4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항암제는 작용기전별로 표적항암제가 114건(45.4%)으로 가장 많았고 면역항암제(89건, 35.5%)가 뒤를 이었다. 면역항암제는 2016년(68건)대비 30.9%로 크게 늘어났다.
치매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국내 제약사가 승인받은 5건은 초기(1상) 시험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기 개발·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승인된 ‘제약사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476건으로 2016년(457건) 대비 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다국가 임상은 지난해 293건이 승인돼 2016년(267건) 대비 9.7% 증가했으며, 특히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은 2016년 136건에서 2017년 178건으로 큰 폭(30.9%)으로 증가했다.
연구자임상시험은 2016년(171건) 대비 6.4% 증가한 182건이 승인됐다.
[인터뷰어 :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제도과 김희선 사무관]
합성의약품 임상시험 승인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지난 해 임상시험 승인건수 중 합성의약품은 422건(64.1%)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213건(32.4%), 생약(한약)제제 23건(3.5%) 순으로 나타났다.
한약(생약)제제의 경우 지난해 23건이 승인되어 2016년(15건) 대비 53.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제약사의 초기(1상·2상) 임상시험 승인이 11건으로 제약사 임상시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약사별로는 국내제약사의 경우 한미약품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근당(10건), 대웅제약(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국노바티스(주)(23건), 한국엠에스디(유) (21건), 한국로슈(17건) 순이었다.
연구개발 수탁전문기업(CRO)은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주)(26건), 피피디디벨럽먼트피티이엘티디(16건) 순으로 많았다.
연구자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학교병원(24건) 세브란스병원(16건), 서울아산병원(13건)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