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구운 스테이크 섭취 ‘고혈압’ 부른다
바싹 구운 스테이크 섭취 ‘고혈압’ 부른다
바싹 구운 육류·가금류·생선 한 달에 15번 이상 섭취, 고혈압 위험 17%↑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3.23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소고기 등의 육류를 바싹 구워 먹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강 리우(Gang Liu) 박사는 미국 성인 10만4000명을 대상으로 육류, 가금류, 생선 등을 바싹 구워 먹는 식습관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연구를 시작한 지 12~16년 후 대상자 10만4000명 중 3만7000명이 고혈압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를 바싹 굽는 ‘웰던’(well-done)으로 먹은 사람들은 덜 굽는 ‘레어’(rare)로 먹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15% 높았다.

▲ 소고기 등의 육류를 바싹 구워 먹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참고로 연구 초기 대상자들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으며 평소 육류 섭취를 즐겼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어 리우 박사는 대상자들이 소고기가 타면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인 이형고리 방향족 아민화합물(heterocyclic aromatic amines, HAA)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를 얼마나 섭취하는지 조사해 고혈압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HAA 섭취량이 상위 20%인 사람들은 하위 20%인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17%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HAA와 PAH는 우리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켜 고혈압, 2형 당뇨병, 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리우 박사는 “바싹 구운 육류, 가금류, 생선 등을 한 달에 15번 이상 먹는 사람들은 같은 음식을 적당한 온도로 조리해 먹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17% 높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인과관계 입증을 하지 못했지만, 육류 등의 섭취량뿐 아니라 조리 방식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심장학회 린다 반 혼 (Linda Van Horn) 대변인은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고기와 같은 붉은 육류를 덜 먹거나 고온에서 조리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는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America Heart Association meeting)에서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