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 6인, 文 케어 반대 목소리 ‘최고조’
의협 회장 후보 6인, 文 케어 반대 목소리 ‘최고조’
추무진 “의사 존재 가치” … 기동훈 “변화·개혁” … 최대집 “의료 멈춰 의료 살릴 것” … 임수흠 “필사즉생 각오” … 김숙희 “크레인 투쟁” … 이용민 “투쟁 유전자·경륜” 강조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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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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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문재인 케어 저지에 대한 후보 6명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의사 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 추무진, 김숙희, 최대집, 임수흠, 기동훈, 이용민 의협 회장 후보

이 대회는 문재인 케어 의정 실무협의체가 결렬되면서 의협 비대위가 정부에 진정성 있는 협상 태도를 촉구하는 한편 예비급여·신포괄수가제·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고시 철회와 수가 정상화를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15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의협 회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문재인 케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이면서 회원들에게 자신이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저수가·왜곡된 의료 해결하겠다”

추무진 후보는 “원격의료와 규제기요틴 등을 회원들과 함께 저지한 바 있다. 문재인 케어의 핵심인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라며 “지난 40년 동안 의사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을 받아내고 수가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의사의 유서를 소개하면서 “어제 의사 회원 한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고인은 ‘의료제도를 파탄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소수의 악한 의사와 자본들이 많은 사람을 의료의 악의 연대로 몰아넣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또 저수가와 왜곡된 의료, 의사들의 존재 가치를 되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의협, 변화와 개혁으로 이끌 것”

기동훈 후보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외과와 흉부외과 등의 필수과목이 몰락한 지 20년째다. 무엇이 적폐인가?”라며 “이런 걸 고치라고 국민이 뽑아준 정부다. 제대로 된 나라인지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공공의료 등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하면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 1위인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의료 현장에 필요한 것은 보장성 강화가 아니라 안정성 강화다. 이상을 현장에 무리하게 넣으면 실제 현장은 지옥이 된다.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는 의사와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젊지만 많은 경험으로 의협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겠다”

최대집 후보는 “정부는 의정 실무협의체 결렬의 책임을 비대위에 떠넘기고 있다”며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줄 것처럼 협상을 끌면서 예비급여 고시를 일방 강행했다. 도저히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는 의사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고 사업채의 존망을 가를 정책을 엉터리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의사들은 ‘버티기 힘들다’, ‘손 놓고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 협의체에 참여한 복지부 손영래 과장에게 “꺼져라, 물러가라”라며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하면서 “당선되면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겠다. 반드시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고 잘못된 급여·심사기준·삭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필사즉생으로 끝까지 싸울 것”

임수흠 후보는 “의료계의 지금까지 투쟁은 특정 이슈가 터지거나 의사를 옥죄는 법안이 만들어진 이후에 대응하는 수비에 급급한 소극적인 투쟁이었다”며 “앞으로의 투쟁은 달라져야 한다. 강력한 투쟁체를 구성해 실질적 활동으로 단체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는 3저(저부담·저수가·저보장) 속에서 희생하며 우리나라 의료를 이끌어온 의사들 보고 죽으라는 소리”라며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아무리 정당함을 주장해도 정부는 항상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다.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싸우겠다. 제일 앞장서 투쟁해 반드시 문재인 케어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크레인에 올려달라”

김숙희 후보는 “정부는 비대위의 요구를 외면하고 무시했다. 잘못된 의료시스템에 대해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의사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자신들 책임을 덮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열악한 필수, 중증의료는 해결하지 못하면서 비급여를 없앤다고 하고 한방 탕약을 급여화한다고 한다”며 “무분별한 급여화, 예비급여는 의료를 파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의 희생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회원을 단합해 이기는 투쟁을 해 수가를 올리겠다”라며 “여자라고 과연 투쟁할 수 있겠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저 크레인 위에 올라가면 언론이 누굴 더 주목하겠나? 나를 저 크레인에 올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투쟁 유전자·경륜으로 저수가 정상화할 것”

이용민 후보는 “문재인 케어는 대국민 기만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이 어디 있겠나?”라며 “투쟁을 기본으로 두 가지를 확실히 약속하겠다. 첫째는 저수가를 정상화하겠다. 둘째는 땅에 떨어진 의사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슴속 깊은 곳에 투쟁 정신을 유전자로 간직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고 안정감 있는 회장으로 신뢰받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연대사 전에 한 유명 영화의 자막을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사를 상대로 횡포를 부리고 억압하는 내용의 자막으로 바꾼 동영상을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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