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노인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프라샨티 베무리(Prashanthi Vemuri) 박사는 2009~2016년 사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지 않은 건강한 70세 이상 노인 300명의 뇌 검사를 두 차례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검사 결과, 수면장애로 숙면하지 못한 대상자는 전체의 22%였다. 이들은 뇌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무리 박사는 “우리 몸은 자는 동안 뇌 안에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며 “수면장애는 숙면을 방해해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숙면하지 못해 낮에 과도한 졸음을 경험하는 노인들은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진행돼 정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했고,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은 알츠하이머의 징후지만, 노화 과정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신경과학 저널(Journal 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