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잘못된 면봉 사용이 어린이의 청력 손실 등 이비인후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브랜드병원 이비인후과 제이 샤아(Jay Shah) 박사는 면봉 사용으로 인한 부상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미국 어린이의 의무기록 20년 분량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9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매년 어린이 1만2540명이 잘못된 면봉 사용으로 귀와 코, 인후 등에 손상을 입었다. 부상자 70%는 8세 미만 어린이가 차지했고, 그 중 40%는 3세 미만 어린이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린이 대부분은 면봉으로 귀를 파다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출혈, 통증, 청력 손실, 현기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샤아 박사는 “면봉을 잘못 사용하면 귀지가 오히려 귀 안쪽으로 들어가 가려움, 불편감, 청력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귀지가 있는 것은 정상이다. 귀지는 박테리아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외이도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지는 귀 바깥에서 보이기 전까지 제거하지 말고 젖은 천으로 닦는 것이 좋다”며 “젖은 천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귀지 제거 전용 용액이나 오일을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의에게 귀지 제거를 맡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클리브랜드대학병원 회보(University Hospitals Cleveland Medical Center, news releas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