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김성현 교수가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을 통해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8일 발표했다.
DJ-1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단백질이다. 파킨슨병의 병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경세포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DJ-1이 신경세포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 전달에 필요한 시냅스낭의 재형성과 시냅스낭의 재이용 조절 기능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돌연변이 DJ-1이 신경 시냅스의 정상적인 활동을 저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파킨슨병과 신경세포 시냅스 작용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김 교수 측의 설명이다.
파킨슨병 유전자가 시냅스의 기능조절과 기능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보고들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DJ-1도 시냅스 신경말단에서 시냅스낭의 재형성과 재이용의 문제를 일으키는 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신경전달물질 분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파킨슨병 유전인자에 의한 시냅스 기능 문제가 신경세포 전체의 문제를 야기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했으며, 파킨슨병의 병리적 원인에 대한 연구도 가능해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성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동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시냅스기능과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의 표현행동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다른 파킨슨병 유전인자와 시냅스 기능과의 관계로 연구를 확대해 관련 네트워크를 확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 유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of the United State of America, PNAS)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