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의협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태도 뿐”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5일 열린 제9차 의정실무협의체에서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제대로 하지 않고 보건복지부에서 해왔던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한 후 3월말 경 차기 회의에서 입장을 제시하겠다는 답변만 했다는 것이다.
비대위측은 “의협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혼란한 의료계의 상황을 감안한 복지부의 무성의한 답변 태도로밖에 판단할 수 없으며 복지부는 의료계와의 협상 시작 이전의 복지부의 계획대로 문재인 케어를 일방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 협상단은 그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협상에 임하여 왔으나 차기 의정협상은 3월 말로 결정된 만큼 비대위는 새로 선출된 의협 신임회장과 비대위가 상의하여 심기일전한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비대위는 의협회장이 누가되던지 상관없이 비대위의 수임 사항에 대하여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해 목숨을 걸 각오로 임할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투쟁과 대국민 홍보를 가열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25일 열린 비대위에서 이필수 위원장은 정부의 무성의한 협상태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삭발을 단행하고, 이후 열린 비대위원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예비급여 고시 강행 철회, 신포괄수가제 확대 계획 철회, 비대위로의 협상창구 단일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