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5일 가장 최신버전의 수술로봇인 제4세대 다빈치 Xi를 도입하고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Xi는 이전 모델인 Si시스템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네 개의 로봇 팔이 사람의 손목 관절과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다.
Si에 비해 로봇팔의 길이는 늘어나고 굵기는 얇아져 더 쉽고 정확하게 병변을 다룰 수 있으며,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로봇 팔이 움직이는 각도가 커져 로봇의 위치 변경 없이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기존의 다빈치는 한 부위에 한정된 암 수술이나 단일공 수술에 주로 사용된 반면, Xi는 최소 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기술적 한계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림프절제술이 필요한 고난이 암수술, 전립선은 물론 다양하고 복잡한 최소침습 수술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로봇의 팔과 카메라가 환자 몸속에서 움직이며 수술하는 최첨단 수술 시스템이다. 수술 집도의는 외부의 조정석에 앉아 3차원 입체영상으로 10배 확대된 수술부위를 보면서 사람의 손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조작해 수술을 진행한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흉터가 적고 출혈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이 가능하고, 손떨림 없이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 완벽에 가까운 초정밀 수술을 할 수 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최신 기종인 다빈치 Xi 의 도입과 함께 외과 뿐 아니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 의료진과 전담 간호사로 구성된 로봇 수술 센터를 개소했다.
정밀 검사 후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환자들에 대해서 로봇 수술 상담 및 수술이 이뤄진다. 전립선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두경부암, 식도암등 다양한 암 수술부터 담낭질환, 신장질환, 난소 및 자궁질 탈출증 등과 같은 양성 질환에서도 로봇 수술이 진행 예정이다.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은 주선형 외과 교수는 “로봇 수술이 아직은 보험 적용이 안 되어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최소침습수술이 이뤄짐에 따라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고, 수술 후 빠른 회복 등의 이점이 있어, 환자의 만족도 측면에서 로봇수술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경희대병원은 로봇시스템의 도입이 다른 병원보다 다소 늦었지만, 많은 준비를 해왔으며, 그 동안 중증도 높은 수술을 진행해 왔던 만큼 모든 교수들의 역량을 모아 최상의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