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은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두 시드니대학 케리 첸(Kerry Chen) 박사는 21세 미만 만성신장질환자 3000명의 인지기능과 학습능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어린이·청소년 만성신장질환자들은 건강한 어린이·청소년들보다 지능지수(IQ)와 어떤 일을 수행하는 능력인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이 낮았다. 수학, 읽기, 철자법 분야의 학습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투석을 하는 어린이·청소년 만성신장질환자의 인지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비영리자선단체 레날서포트네트워크(Renal Support Network) 하트웰(Lori Hartwell)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투석으로 인한 체액과 용질의 이동이 어린이·청소년 만성신장질환자의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수학과 읽기 등에서 학습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학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