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간호사의 83.8%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였고, 41.4%가 태움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간호사의 65.5%가 폭언을 경험했고, 10.5%가 폭행을 경험했으며 13%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자살사고를 계기로 간호사 태움문화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017년 12월18일부터 2018년 2월14일까지 약 2개월간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1000여명의 보건의료노동자 중 6094명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내 갑질문화와 인권유린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6094명의 간호사 중 83.8%(5105명)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태움에 대해서는 41.4%(2524명)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욕설이나 모욕적 언사, 반말, 험담, 무시, 비하 등 폭언을 경험한 간호사는 65.5%(4000명)였고, 폭행을 경험한 간호사는 10.5%(641명),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경험한 간호사는 13.0%(794명)였다.
휴게시간을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5.9%(361명)에 불과했다.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4.5%(3321명)였고, 일부만 보상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37.9%(2309명)였다.
식사시간을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 역시 11.3%(687명)밖에 되지 않았다. 31.6%(1925명)가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56.2%(3427명)이 일부만 보장받는다고 응답했다.
휴가를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 역시 21%(1302명)에 불과했고, 일부만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8.5%(3564명)였고,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18.4%(1120명)나 됐다.
72.7%(4433명)의 간호사들은 일찍 출근하고 퇴근시간에 퇴근하지 못해 늦게 퇴근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업무와 관련된 교육이나 워크숍, 회의 등에 참가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7.2%(3486명)이나 됐고, 56.4%(3429명)의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개최하는 공식행사(체육대회, 송년행사, 환자위안행사, 바자회 등)에 참가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시간외근무를 하고도 시간외근무수당 신청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도 28.3%(1722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