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회장 선거 ‘D-1’ … 신경림 후보 흔드는 ‘말말말’
간협 회장 선거 ‘D-1’ … 신경림 후보 흔드는 ‘말말말’
‘직선제 요구·논문 중복출판 논란’ 신 후보 입지 ‘흔들’ … “편향된 정치색 우려”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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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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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림 간협 회장 후보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대한간호협회 제37대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간호계 안팎에서 단독출마한 신경림 후보의 입지를 흔드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간호계는 단독출마한 신 후보의 3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빗발치는 직선제 도입 요구와 2편의 논문 중복출판 논란으로 인해 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협회를 이끌어갈 추진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신 후보의 편향된 정치색이 협회와 회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빗발치는 직선제 요구

간호계에서 나오는 직선제 도입 요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한국간호사발전총연합과 간호연대 등의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간협에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간협에게 적지 않은 압박이 되고 있다.

이들은 “신 후보의 3선은 간선제의 폐해”라며 직선제 도입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신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간호계 관계자 A씨는 “최근 젊은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직선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직선제를 원하는 목소리가 역대 회장 선거 중 가장 큰 것 같다”며 “앞으로 논문 중복출판 논란과 맞물려 직선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직선제 도입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

이들은 “보건의료전문단체에서 간선제를 고수하고 있는 곳은 간협이 유일하다”며 “의사결정권은 대의원 311명에게만 있으며 평간호사들은 의무만 이행할 뿐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며 직선제 공론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직선제 도입 요구에 관한 글.

논문 중복출판 논란 등 이어져 “회원들 신뢰 잃을 것”

간호계 내부에서는 신 후보의 3선으로 인해 더욱 높아진 직선제 요구와 논문 중복출판 논란 등으로 일선 회원의 신뢰를 잃어 회무를 운영하는 추진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 후보는 최근 논문 중복출판 논란에도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공동저자들은 의혹을 제기한 한간총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신 후보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입지를 흔들고 있다.

간호계 관계자 B씨는 “신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에도 논문 관련 문제에 휘말린 것으로 알고 있다. 당선 뒤에도 논란이 지속되지 않겠냐”며 “신 후보는 간호계의 이전투구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간호계 관계자 C씨는 “간협 회장이 논문 중복출판 논란의 중심에 있다면 대내외적으로 간협의 위상에 치명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간호계 관계자 D씨는 “일선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간선제로 뽑힌 회장에 대한 신뢰가 낮은데 논문 중복출판 논란이 일어나 더욱 반감이 생긴 것 같다”며 “도덕적인 흠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6개 지부 중 13개 지부로부터 비정상적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후보에 오른 부분에 대해서도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후보가 상당수 회원의 신뢰를 잃을지라도 이사회와의 강한 연대로 인해 사실상 협회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간호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간호계 관계자 E씨는 “협회의 의결기구는 회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이사회이므로 실질적으로 회무를 이끌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직선제 요구와 논문 중복출판 논란 등으로 일선 회원들의 목소리에 신경이 쓰이겠지만, 협회 구조상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편향된 정치색, 협회 물들일라”

▲ 신경림 후보가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발언 중인 모습

일각에서는 신 후보의 편향된 정치색이 협회와 회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 후보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제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간호계 관계자 F씨는 “신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기 전 대학 강의 중 여러 차례 강의와 관련 없는 자신의 공약들을 학생들에게 얘기하는 것을 봤다”며 “국회의원을 지냈던 사람이 한 단체의 장을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협회가 편향된 정치색에 물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간협 회장을 선출하는 제85회 간협 정기 대의원총회는 오는 2월21일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간협 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신 후보는 지난 2008~2009년 제32대에 이어 2010~2011년 제33대 간협 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간협 회장을 3번 역임하게 된다

제1부회장 후보는 곽월희 전 병원간호사회 회장, 제2부회장 후보는 김영경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학장이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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