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연대 “간선제 선거는 민의 무시”
간호사연대 “간선제 선거는 민의 무시”
신경림 후보 사퇴 및 직선제 도입 주장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2.17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간호사 단체가 대한간호협회 선거 간선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전국 간호학생·간호사 연합인 간호사연대는 21~22일 간협 대의원총회에서 열리는 간선제 임원선거와 관련, 17일 성명서를 통해 “회원들의 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협회장 단일후보인 신경림 후보의 사퇴 및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경림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회장 후보 사퇴 ▲이화여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소속 교수의 단합된 중복출판으로 인한 연구윤리 위반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할 것 ▲임원진 선거를 취소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 ▲비대위는 협회장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직선제로 나가려는 방법을 모색하고 상식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 ▲대규모 학생 동원 통한 개인 회원 총회 진입을 막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직선제 개정, 대의원들 반대로 계속 무산

간협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은 2015년 2월 대표자 회의에서 관련 선거법 개정이 총회 상정 안건으로 올려졌으나 대표자 28명 중 25명이 반대해서 부결됐으며, 지난 1월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도 ‘임원 후보 등록제’와 ‘직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한 명을 제외한 다른 대표자들이 모두 반대하여 무산된 바 있다.

간호사연대는 “임상 현장에서 후배들이 자살로 내몰리고 치욕스러운 모습으로 장기자랑에 떠밀리는데도 간호인력개편안을 찬성하는 내용의 밀실협약을 하고, 번갈아 가며 임원직을 나눠 가지는 호텔 선거를 하며 패권주의의 끝을 향해 달리는 사이 청춘을 바치며 일하던 간호사들은 간호계를 떠났다”며 협회 개혁을 요구했다.

또 “직선제에 대한 요구에 간협은 전 회원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직선제에 대한 민의를 막았으며, 옹졸한 변명으로만 가득한 성명을 발표하며 특권층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림 후보, 국회의원 시절 뭐했나” 비난도

간호사연대는 신경림 후보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간협 회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각 지부에 절대 접촉(전화, 메일 포함)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도 신경림 후보는 16개 지부 중 13개 지부의 후보 추천을 받아 출마했다”며 “‘임원후보 등록제’가 없어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13개 지부 후보 추천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간호인력개편안’ 발표 때 간협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도대체 무엇을 했나. 국회의원 시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간호사의 업무에 2007년 대한의사협회와 합의 본 내용을 그대로 갖다 써놓아 간호학의 기본도 반영하지 못한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도 간호사의 업무를 명확히 했다고 했다”며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비난했다.

이어 “신 후보의 논문은 2009년 국제 저널인 ‘public health nursing(PHN)’에서 논문의 삼중 중복게재라는 판명을 받아 해당 논문 9쪽 각각에 ‘Retracted’라고 표시돼 국제적인 망신을 샀으며, 2011년과 2012년에 발표한 논문 역시도 ‘대한의학학술지 편집 협의회’에서 ‘중복출판으로 판단된다’며 표절로 판결했다”며 학자로서의 도덕성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