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중등도 난청에서 ‘중이이식수술(중이임플란트)’을 받은 환자들 중 연령이 낮고, 수술 전 저주파 영역의 청력이 좋은 경우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은 14일 이같이 밝히고 “인공중이이식 후 환자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측 인자를 밝혀냈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이나 환자가 결과를 예측하거나 수술을 결정할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의 보청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공중이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주관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절반에서 인공중이이식에 매우 만족하고 매일 평균 8시간 동안 기기를 착용하는 반면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은 기존의 보청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기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인공중이 이식 수술에 보다 적합한 환자군을 수술 전에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에서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따라 분석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환자들은 낮은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술 시 연령이 낮고, 수술 전 저주파 영역의 청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중이이식에 관한 만족도를 수술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인공중이이식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객관적인 예측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의료진 역시 수술법에 따라 효과적인 환자군을 변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