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입을 데일 정도로 뜨거운 차(茶)와 함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 연구팀은 30~79세 성인 4만6155명의 음주, 흡연과 식생활습관을 9.2년 동안 추적·관찰하고 식도암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 중 1731명이 식도암을 진단받았다. 매일 뜨거운 차를 마시고 알코올 15g을 섭취하거나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뜨거운 차만 마실 경우 식도암에 걸릴 위험은 크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의 식도암 발생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 2012년 전 세계 식도암 환자 가운데 중국 환자가 절반을 차지한 바 있다.
아시아권에서 보통 차를 마시는 남자는 술과 담배를 즐기는데, 이 같은 식생활습관이 높은 식도암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6년 ‘매우 뜨거운’ 커피의 발암 유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역학조사에서 식도암과 매우 뜨거운 음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