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질환 맞춤형 치료 시대 열 것”
“난치성 질환 맞춤형 치료 시대 열 것”
[토요센터탐방 (26) 한양대병원 난치성세포치료센터] 산학협동 모범 … 세계 명의들도 환자 보내와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3.10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가 모두 모여 치료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21) 경희대병원 어르신 진료 센터] “노인질환, 단편적으로 접근하면 치료 어려워”
[(22)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4개과 협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장점
[(23) 한강성심병원 심장·뇌혈관센터] “한강성심병원 양대 주축으로 성장 중인 심·뇌혈관센터“
[(24)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10개 특수클리닉 운영 통해 ‘골든타임’ 사수”
[(25)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예방 의료 넘어서 ‘맞춤형 진단’ 제시하는 건진센터”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한양대학교병원 난치성세포치료센터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게릭병 치료 외에 다른 질환도 임상을 진행하는 등 줄기세포 치료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어 세계 명의들이 자기 환자를 보내는 곳이다.

하지만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 뿐 아니라 연구를 통해 치료제까지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2003년 출발해 꾸준히 난치성질환 치료 방법에 대해 기초연구 및 줄기세포를 이용한 응급 임상시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등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5월 보건복지부지정 병원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됐고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로 발전했다.

현재 난치성 신경계질환에 대해 세포치료를 적용해 다양한 임상연구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치성 신경계질환을 대상으로 질병의 자연경과를 지연시키고, 신경의 자연 재생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줄기세포치료법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다.

신경계 질환에서 줄기세포의 치료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장애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센터장 김승현 교수가 이끄는 루게릭 클리닉은 해외에 초청 강연을 다닐 정도로 알려져 있고 파킨슨증후군을 연구하는 신경과 김희태 교수팀은 도파민 세포의 분화기법을 네이처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냈다.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제대혈 클리닉을 개설하고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해 제대혈 줄기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줄기세포 임상치료에 대해 국내 및 해외의 협력기관과 MOU를 체결해 연구부터 치료제 제품화 이후 까지 연구가 가능하다. 특히 루게릭병 환자의 자가골수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하는데 성공해 산학협동의 모범으로도 꼽힌다.

2015년에 시판허가된 루게릭병 치료제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현 교수의 환자 중에는 미국의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보낸 환자와 휴스턴의 알츠하이머 세계 최고 권위자인 Appel 교수의 추천을 받고 온 환자도 있다.

▲ 한양대병원

이 센터에는 루게릭병 클리닉(김승현 교수), 파킨슨병 클리닉(김희태 교수), 저산소성 뇌손상 클리닉(김현영 교수), 루푸스 클리닉(배상철 교수), 제대혈 클리닉(이영호 교수), 간질환 클리닉(최동호 교수) 등이 몸을 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료방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난치성질환에 대한 세포치료법 확립 등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치료의 시대를 여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양대병원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

다음은 김승현 교수와의 인터뷰.

▲ 한양대 김승현 교수

-. 산학협동의 모범이 되고 있다. 잘되어 가고 있는가?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어도 대부분 병원들이 실패하거나 지지부진했지만 우린 성공해냈다. 현재 루게릭병 치료제 외에도 두 가지의 치료후보제가 2상 임상 중이다. 초반에 정부 규제가 새로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잘 극복해왔다.

앞으로도 나 뿐만 아니라 직접 그 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개발하는 치료제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 루게릭병 최고의 센터다. 치료의 비법이 있다면?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혈액과 골수액의 검사가 정말 중요하다. 이 치료제는 그 사람에 맞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검사가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검사에 대한 것은 미국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이 것을 기반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우리를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신경과 의사가 모두 다 들어가 있는데.

“루게릭병만을 위해 만든 센터가 아니다. 신경과에는 희귀성 질환들이 많다. 고혈압 같은 경우 치료제가 많지만 신경과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됐다. 이후 다른 과에서도 줄기세포로 치료를 하기 위해 같이 일을 하고 있다.”

-. 필리핀 마닐라 시장 부인 치료로 유명해졌었다. 아직도 외국환자가 많이 오나?

“그 부인 치료를 계기로 필리핀과 의료교류도 하게 되고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최근에는 그분의 자식이 결혼하는데 대부를 서달라고 해서 다녀왔다. 그들은 거의 가족과 같이 나를 대해주고 있다.

처음에 소문이 나서 이전에 치료받은 환자들이 보내준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그게 그들의 돈벌이라는 점을 알게 된 뒤 그런 사람들에게 보내줘도 안받겠다고 했다.

지금 외국에서 오는 환자들은 루게릭병 전문의들이 직접 자기 환자들을 보내온다. 미국의 최고 권위자인 교수도 우리에게 환자를 보내온다. 그러기까지 검증도 많이 받았다. 미국에서도 우리를 따라하기 위해 자문도 많이 구하고 강의도 요청하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