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적극적인 ‘성장동력’ 발굴 … 국내외 안가려
일동, 적극적인 ‘성장동력’ 발굴 … 국내외 안가려
"M&A, 벤처투자 등 회사 운영 상 필요한 부분 … 앞으로 꾸준히 할 것"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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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일동제약이 다국적제약사와의 도입신약 판권 확보 및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체 R&D 역량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국내 제약환경에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최근 노바티스의 바이러스성 포진 치료제 ‘팜비어정’(팜시클로비르)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이번 판권 계약과 함께 올해 안에 팜비어의 국내 허가권 자체를 양도받고, 기술이전 등을 통해 팜비어를 자체 생산·판매하는 것까지 합의했다.

팜비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증, 생식기포진 감염증의 치료 및 재발성 생식기포진의 억제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에서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팜시클로비르 제제 중 점유율 및 매출액 1위 제품으로, 지난 2016년 62억원의 매출액(IMS헬스 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 일동제약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약, 후보물질 도입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벤처 개발 약물도 적극 도입
올릭스·앤트리아바이오, 후보물질 협약 맺어

일동제약의 신약 도입은 바이오벤처사를 대상으로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9월 리보핵산(RNA) 간섭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 올릭스와 신약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RNA 간섭(RNAi)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RNA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 등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이다. 이를 이용해 신체 현상을 조절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올릭스가 보유한 RNAi 기술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DNA 유전정보를 단백질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mRNA에 초점을 둔 차세대 기술로 약물을 보다 빠르고 쉽게 디자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회사인 앤트리아바이오와 주 1회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일동제약은 앤트리아바이오가 개발중인 주 1회 요법의 당뇨병 치료제 AB101이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판매권을 개발 후 10년간 확보하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AB10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투여군에서 인슐린 농도가 돌발적인 변화 없이 일정 수준으로 적정하게 유지되는 주간 인슐린 시간-작용 프로파일을 보였다. 앤트리아바이오는 이러한 비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임상1상에 대한 FDA의 IND승인을 완료, 지난해 7월부터 임상을 시작했다.

해외 바이오벤처 개발 약물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미국 제약사 콜루시드로부터 도입한 편두통 치료제 ‘라스미디탄’의 임상 3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미국 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지난 3월 콜루시드를 9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라스미디탄은 디탄 계열의 새로운 약물로, 세로토닌1F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3차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혁신 신약이다.

▲ 일동제약 본사

판권 확보뿐 아니라 지분투자에도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6년 바이오벤처기업인 셀리버리와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20억원을 투자해 셀리버리 지분 3%를 확보했다.

셀리버리는 과거 프로셀제약이라는 바이오벤처기업을 창업했던 조대웅 박사가 재창업한 회사다. 약효가 있는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이라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CP-Parkin은 MITT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생성 뇌신경세포의 손상을 막고 정상화할 수 있다. 아직 완전한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 시장에서 이 약물은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꼽히고 있다.

외부 바이오벤처와의 판권 확보와 더불어 R&D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일동제약의 PARP-1 저해 분자표적항암제 ‘IDX-1197’은 올해 8월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 전문의약품 분야의 R&D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풀이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M&A, 벤처투자 등의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며 "올해만 더 특별한 상황은 아니지만, 회사 운영상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앞으로 계속 바이오벤처 투자는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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