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임신 중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산부는 임신 37주가 안돼서 태어나는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 호주 공동 연구팀은 2013~2014년 사이 중국 30개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임산부 13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숙아를 출산한 어머니들의 주소를 활용해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발견되는 미세먼지 PM1(지름이 1㎛보다 작은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해 공기의 질이 미숙아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1만5000명(8%)이 미숙아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숙아를 출산한 어머니들은 평균적으로 PM1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 46ug/m3에 노출됐다. PM1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10ug/m3씩 증가할수록 이들의 미숙아 출산 위험은 9% 증가했다.
미국 보스턴의대 수루티 마하린가이아(Shruthi Mahalingaiah) 박사는 “임산부는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외출 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시간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