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노선’ 최대집 위원장 ‘폭풍의 핵’ 부상
‘강경노선’ 최대집 위원장 ‘폭풍의 핵’ 부상
“의협 회장, 말보다 행동 필요한 시기” … “너무 강한 모습만 보여 아쉬워” … “정치성향 개인적인 것 … 회장직과 상관없어”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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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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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최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최대집 투쟁위원장(전국의사총연합 대표)이 의료계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계 최대 난제인 문재인 케어 저지에 대해 적임자라는 의견부터 강경노선으로 대정부 협상에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대집 위원장은 지난 10일,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공약으로 ▲문재인 케어 중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 및 예비급여 철폐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및 건강보험 단체 계약제 추진 ▲무차별 삭감제도 개편 ▲급여기준과 심사기준의 의학적 원칙에 따른 개편과 갱신 제도 마련 ▲의약분업제도 개선 ▲한방건강보험분리와 한방자보·한의과대학 폐지 등을 내세웠다.

▲ 최대집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이 1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협 회장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 위원장 “의협 존재 목적은 투쟁”

최 위원장은 문재인 케어 등과 관련된 정부와의 협상에서 강경노선을 택한 분위기다.

그는 선거 출마 선언 당시 “의협 존재의 최고 목적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 정부 탄압, 언론의 매도와 음해 등을 이유로 대정부 대화, 협상론을 주장하는 의료계 인사가 있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이다. 의사의 권익을 쟁취하기 위해 중단 없이 투쟁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합리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정부와 국회에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릴’ 투쟁을 하겠다”며 협상 카드로 총파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말보다 행동 필요한 시기”

문재인 케어라는 큰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최 위원장을 의료계의 목소리에 힘을 담을 수 있는 적임자로 꼽는 의료계 회원들이 적지 않다.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당장 말보다는 행동으로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 최대집 위원장이 지난해 11월9일 복지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진행된 철야농성에서 해머로 마네킹을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개원의 A원장은 “(문재인 케어와 관련) 적당히 해서는 현 정권에서 별 신경도 안 쓸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최 위원장은 전의총에서 몰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항마들이 나뉘어서는 완패”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개원의 B원장은 “지금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될 바에 최 위원장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개원의 C원장은 “현재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의료계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최 위원장은 일단 행동력이 있다. 의사들도 (의협 회장에게) 그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노선 독 될까? … “너무 강한 모습 아쉬워”

최 위원장이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문재인 케어 등 여러 의료계의 현안을 논의할 때 너무 강경한 목소리를 내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지역 개원의 D원장은 “최 위원장은 의사들이 힘들어하고 불편해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과 정치인을 설득할 필요가 있는 문재인 케어 등 의료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너무 강한 모습만 보이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개원의 E원장은 “의료계가 필요한 부분을 정부나 국민에게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것보다 좀 더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나”며 “우선 최 위원장을 비롯해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편향 우려” VS “정치적 성향 드러낸 적 없어”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이 태극기 집회 등 보수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을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최 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보수단체 활동을 하지 않았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적도 없다”며 “비대위 투쟁위원장으로 문재인 케어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이동욱 비대위 총괄사무총장은 “개인적인 정치 성향은 의사 단체 회장 선출과 관계없다”며 “정치성향에 따라 이 사람은 된다,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회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인사로 의협 추무진 회장를 비롯해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사진 맨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의협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 의협 추무진 회장. 지난해 12월1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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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비가 최고 2018-01-24 11:17:22
최대집은 그 동안 행동으로 의권을 향한 열의를 보였다.
이제 의협회장은 문재인 정부에 맞서 행동으로 뭔가를 보여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최대집 말고 누가 행동으로 그 동안 보여준 자가 있단 말인가?
3월에 있는 의협회장 선거에서 무조건 최대집이 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의사들이 살길이다.

지나가던 나그네2 2018-01-23 11:06:16
옳소!!!

지나가던 나그네 2018-01-22 10:31:10
문재인 정부에 맞서 의사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최대집 말고 누가 있는가?
최대집의 행동력으로 밖에 맞설 수 없다.
최대집이 의협회장이 되어 건정심도 박살내고 문케어도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이 의사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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