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카라 미셸스(Kara Michels) 박사는 1995~2011년 미국 여성 10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경구피임약을 10년 이상 복용한 여성들은 난소암 발생 위험이 40% 감소했다. 경구피임약의 이러한 효과는 여성의 흡연 여부와 체중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특히 동기간 경구피임약 복용한 여성 흡연자와 비만 여성의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은 각각 53%, 64% 감소했다.
다만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 효과는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 감소는 경구피임약이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셸스 박사는 “배란 억제 호르몬인 ‘프로게스틴’(progestin)이 함유된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난소암과 유방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 수치가 생리주기 동안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체이스 암센터 스티븐 루빈(Stephen Rubin)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상당히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저널(JAMA Oncology)에 게재됐다.